정치∙사회 [요즈음] 인도네시아에서 만든 무슬림을 위한 할랄 소주 문화∙스포츠 편집부 2022-12-0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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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자카르타의 한 쇼핑몰에서 열린 K-Food Festival에 전시된 할랄 소주 제품 중 하나.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드라마(일명 Drakor;드라꼬르)를 좋아하는 현지 한류 팬들에게는 줄거리와 출연진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것이 그들의 관심사다.
한국 드라마 시리즈에 자주 등장하는 한국의 의류나 패션 스타일, 음식과 음료 등 한국 문화까지도.
한국의 술, 소주 역시 한국 드라마를 통해 드라꼬르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이슬람교도가 다수인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할랄(halal) 재료로 만든 한국 음식을 먹어보고 즐기지만 알코올 음료인 소주는 어찌해 볼 수가 없다.
그래서 무슬림 드라꼬르 애호가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나온 것이 무알코올 '소주'다.
다양한 과일향과 소다수를 섞어 소주병과 비슷하게 만든 이 음료는 인도네시아 드라꼬르 팬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드라꼬르 팬들은 달고 상큼한 맛의 무알코올 '소주'로 진짜 소주 맛을 알 수는 없지만 한국 드라마 속 자신의 아이돌이 소주 마시는 장면을 떠올리며 기분과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알코올 소주 가격은 한 병에 3만5천~4만 루피아로 인터넷 쇼핑몰 또는 일부 대형 수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편, 무알코올 소주가 이슬람 교리에 따라 금지된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울레마 위원회(MUI)는 할랄 인증서를 얻기 위한 조건으로 제품명에 "소주"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 것을 제조업체에 요청했다.
'소주'라는 한국어 단어가 알코올 음료를 뜻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2019년 국가 샤리아 경제재정위원회(KNEKS)가 실시한 할랄 제품/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조사 결과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할랄 식품 및 음료 제품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96.8%의 소비자가 할랄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가 '할랄'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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