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최종심 진출자, 알몸검사-촬영 폭로 문화∙스포츠 편집부 2023-08-0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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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모뜨렛(Rio Motret), 엘드웬 왕(Eldwen Wang)과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최종심 진출자들 (사진=꼼빠스닷컴/VINCENTIUS MARIO)
2023년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미인대회 최종심 진출자 두 명이 신체검사를 빙자한 알몸사진을 찍는 방식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7일 꼼빠스닷컴에 따르면, 서부자바 대표 J는 드레스 피팅을 해야 한다며 방안에 불려 들어갔다가 사람들 앞에서 옷을 갈아입으며 가슴을 드러낼 것을 강요 받았다.
7일 남부 자카르타 스노빠티 지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J는 옷을 갈아입으라 하여 갈아입을 드레스를 들고 갔는데 갑자기 속옷을 벗으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녀는 무서워 어쩔 줄 몰랐지만 심사내용에 포함되는 것이라 생각해 어쩔 수 없이 따랐다.
또 다른 서부자바 대표 리즈끼 아난다 무사(Rizky Ananda Musa)는 엉덩이를 보여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리즈끼의 몸을 더듬었고 급기야 엉덩이를 보여 달라고까지 했는데 당시 그 방 안에는 여러 사람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 중 두 세 명은 남자들이었다. 이른바 ‘보디체킹’이라고 하는 신체검사는 넓은 볼룸에서 진행되었고 그곳엔 CCTV도 설치되어 있어 참가자들이 옷을 갈아 입거나 신체가 드러난 장면들이 녹화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정작 참가자들은 이 보디체킹 과정에 대해 사전에 설명을 들은 바 없었다.
이러한 일을 겪은 대회 참가자들은 미인대회 개최 공식 라이선스를 가진 까뻴라 스와스띠까 까르야(PT Capella Swastika Karya)에 해당 내용을 신고했다. 피해자들의 법적 대리인인 멜리사 앙그라이니(Mellisa Anggraini)는 이미 세 명의 참가자들로부터 같은 내용의 신고를 받았고 경찰에도 해당 신고 수속을 밟는 중이라 밝혔다.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미인대회는 인도네시아 뿌뜨리 재단(Yayasan Puteri Indonesia)이 더 이상 관여하지 않게 되면서 벌써부터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었다.
올해 파비엔 니콜(Fabienne Nicol)이 챔피언이 된 것에 뇌물수수가 연루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SNS를 떠돌기도 했다.
올해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대회에는 전국에서 30명의 여성들이 참가했고 8월 3일 발리에서 마지막 결선 행사가 열렸다.
여기서 문제의 파비안 니콜이 우승해 오는 11월 18일 엘살바도르에서 열리는 국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인도네시아 대표로 참가하게 되었는데 작은 키의 파비안이 우승한 것에 대한 논란이 일다가 그녀의 우승을 위해 부모가 50억 루피아의 뇌물을 주었다는 주장으로까지 발전했다.
이러한 상황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성추행 사건이 폭로된 것이다. 이 사건이 벌어진 것은 파이널 행사 이틀 전인 8월 1일이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대회 임원들이 개인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대거 사임을 표했는데 그 중엔 대회 CEO를 역임한 엘드웬 왕(Eldwen Wang)과 대회 비주얼 디렉터 리오 모뜨렛(Rio Motret)도 포함됐다.
두 사람은 더 이상 미스 인도네시아 유니버스 대회에 엮이기 싫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고 이중 리오모뜨렛은 이후 피해자들 편에 서서 힘을 실어 주었다.
현재 경찰이 해당 사건 조사를 시작한 상태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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