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자카르타 심각한 대기오염...일부 공무원과 학생 원격 근무 시행 보건∙의료 편집부 2023-08-2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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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의 심각한 대기오염(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자카르타 정부는 9월 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최근 몇 달 동안 도시를 숨막히게 하고 있는 심각한 대기 오염을 억제하기 위해 시 직원들에게는 원격 근무를, 학생들에게는 온라인 학습을 실시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자카르타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스위스 대기질 기술 회사 IQAir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자카르타는 지난 5월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도시 10위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당국은 대기 오염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자동차 및 산업 활동으로 인한 오염을 악화시키는 장기간의 건기를 꼽았다.
자카르타 통신정보통계국의 시깃 위자뜨모꼬(Sigit Wijatmoko) 국장은 17일, 다음 주부터 10월 21일까지 직원의 50%를 대상으로 원격 근무 정책을 시행할 것이며, 대중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직원들에게만 적용하여 원격 근무가 공공서비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에는 약 20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30%가 공무원이다.
원격근무 정책은 9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 장소인 자카르타컨벤션센터 근처에 직장이 있는 시 공무원의 75 %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회의장 주변 학교들에게는 고위급 회의 기간 동안 학생의 50%를 대상으로 원격 학습을 실시하도록 할 예정인데, 중부 자카르타의 땀린-수디르만 지역과 멘뗑, 남부 자카르타의 꾸닝안 주변에 위치한 학교들이 해당된다.
배출 테스트 강화
원격 근무와 학습 외에도 자카르타 행정부는 중앙 정부와 협력하여 도시 내 차량 배기가스 배출을 통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환경산림부는 지난 17일, 모든 직원의 차량에 대한 배출가스 검사를 실시했다. 환경산림부는 이 검사를 자카르타 남부에 있는 환경부 청사로 들어오는 모든 차량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주 초, 환경산림부 시띠 누르바야 바까르(Siti Nurbaya Bakar) 장관은 자카르타 경찰이 수도에서 운행 중인 차량에 대해 무작위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차량이 불합격하거나 배출가스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경찰이 운전자에게 벌금을 부과한다.
또한 차량 등록증 취득 과정의 일부로 배기가스 검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자카르타에는 2,450만 대 이상의 차량이 도로를 운행하고 있으며, 매일 인근 위성 도시에서 출퇴근하는 차량이 수백만 대가 더 있다.
2019년 자카르타 환경국과 바이탈 스트래티지스의 연구에 따르면 자동차 배출가스가 수도에서 가장 큰 오염원이며 건기 동안 최대 57%의 오염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오염원을 억제하기 위해 자카르타는 2020년부터 3년 이상 된 자동차 소유자에게 매년 배기가스 검사를 의무화했지만 처벌 규정이 미흡하여 자카르타 전체 차량의 최대 10%만이 검사를 받았다.
위성 도시 당국에는 유사한 규정이 없지만, 자카르타로 이동하거나 자카르타를 경유하는 모든 차량은 자카르타의 의무 배기가스 검사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2020년에 시행되는 배기가스 검사 규정은 배기가스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통과하지 못한 차량에 대해 범칙금부터 높은 주차 요금까지 다양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 규정은 당초 2021년에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과 검사 장소 부족으로 인해 시행이 연기됐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자카르타시는 호흡기 질환자 유입에 대비해 의료 시설을 준비했다. 자카르타에는 호흡기 질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200개 이상의 지역보건소(puskesmas)와 300개 이상의 병원이 있다고 자카르타 보건국장 대행 아니 루스삐따와띠가 말했다.
자카르타 주민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자카르타의 PM2.5 수치가 "건강에 해로운" 수준을 기록하면서 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 PM2.5는 기도에 침투하여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미세한 호흡기 물질의 일종이다.
또한 일부 호흡기 전문의들은 도시의 오염이 증가함에 따라 급성 호흡기 감염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니 국장은 호흡기 질환 환자의 증가를 인정했으나 그 숫자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자카르타는 올해 매달 약 14만6천 건의 호흡기 질환을 기록했다. 아니 국장은 이 수치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인 2018년과 2019년에 기록된 수치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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