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니 뎅기열 사망자, 작년보다 올해 약 3배 급증 보건∙의료 편집부 2024-04-2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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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자바 브까시의 와나사리 마을에서 뎅기열을 일으키는 Aedes Aegypti 모기 퇴치를 위해 훈증 소독을 하고 있다. 2020.5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엘니뇨 기후현상으로 예년에 비해 인도네시아의 기온이 전반적으로 상승해 뎅기열 환자가 크게 증가했다.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세 배로 늘었다.
보건부는 올해 1월부터 4월 중순까지 약 6만2천 건의 뎅기열 환자 발병과 47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500건의 발병과 170명의 사망자에 비해 거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올해 1월의 뎅기열 발병사례는 25,218건이 보고되었는데 이는 지난 5년 간 가장 높은 월간 발병률이었고 2월에 보고된 뎅기열 사망자 191명 역시 지난 2022년 1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환경부는 최근 엘니뇨 기후 현상으로 인한 따뜻한 우기가 지속되며 모기의 수명 주기를 가속화했고 그 결과 더 빨리 성체가 된 모기가 더 오래 살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기온이 오르면 모기들이 많아지고 감염 모기의 바이러스 증식이 빨라져 모기에 물리는 사람들의 발병사례도 많아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뎅기열 감염이 확산될 최적의 상황이 된 것이다.
최근 뎅기열 발병율이 정점을 찍으면서 병상이 넘쳐 일부 환자들은 병원 복도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뎅기열은 인도네시아 등 열대지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감염된 이집트 숲모기(Aedes aegypti)와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에 물려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모호한 증상
인도네시아감염병학자협회(PAEI)의 마스달리나 빠네(Masdalina Pane)는 뎅기열 바이러스의 게놈 서열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새로운 변종이 퍼지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라고 정부에 권고했다.
이는 서부 자바 반둥 보건국의 안하르 하디안(Anhar Hadian) 소장이 최근 성명을 통해, 반둥에서 발생한 뎅기열 환자 대다수가 붉은 피부발진 같은 뎅기열의 전형적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발표함에 따라 뎅기열 바이러스 변종의 창궐이 의심되기 때문이다.
뎅기열에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갑작스러운 고열, 심한 두통, 관절 및 근육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며 환자 몸 전체에 뚜렷한 작은 발진을 동반한다. 일반적으로 독감과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이러한 뎅기열 고유의 뚜렷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아 뎅기열에 걸린 사람들이 자신이 단순히 감기나 독감에 걸렸다고 쉽게 생각했다가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된 후 너무 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뎅기열 바이러스의 변종이 발생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독감에 걸렸을 때 경각심을 갖고 혹시 뎅기열은 아닌지 의심하고 조속히 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마스달리아는덧붙였다.
그러나 보건부 대변인 시띠 나디아 따르미지는 애당초 모든 뎅기열 환자가 발진 등 전형적인 뎅기열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라며 마스달리아의 우려를 일축했다. 실제로는 발진이 발생해도 몇 개 나타나지 않고 그나마 신체의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발생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그녀는 보건부가 정기적으로 뎅기열 바이러스의 게놈 서열을 조사, 분석하고 있으며 현재 발견된 것들은 뎅기열 바이러스 항원형-2(DEN-2)와 뎅기열 바이러스 항원형-4(DEN-4) 등 일반적인 유형이라고 말했다.
뎅기열 감염은 DEN-1, DEN-2, DEN-3 및 DEN-4라는 네 가지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과학자들은 그중 DEN-2와 DEN-3을 가장 치명적인 유형으로 간주하고 있다.
계속적인 노력 필요
나디아는 뎅기열 확산과 관련 사망자 증가를 억제하려면 지난 수십 년 동안 보건부가 진행해 온‘3M 캠페인’에 대한 대중적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3M이란 잠재적 모기 번식지에 대한 물 퍼내기(Menguras), 매립(Menutup), 재확인(Mendaur Ulang)의 세 가지 과정을 의미한다.
보건부는 뎅기열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울바키아 박테리아가 포함된 실험실 모기 알을 야생에 퍼트리는 작업도 계속할 예정이다. 모기에 울바키아 박테리아를 주입하면 박테리아가 뎅기열 바이러스의 모기 체내증식을 막아 결과적으로 뎅기열 바이러스 전염력을 떨어뜨리는 메커니즘이 진행된다.
울바키아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5개 도시에서 시범적인 울바키아 모기 배양과 살포가 진행되었지만 이들 실험실 모기가 환경과 인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대중의 우려와 반발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보건부의 전염병 통제예방국장 임란
빰부디(Imran Pambudi)는 대중들이 뎅기열 퇴치를 위한 신기술에 대해서는 저항하고 3M 캠페인에 대해서는 지지와 이행의지가 부족해 뎅기열 예방을 위한 국가적 노력이 어려움을 맞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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