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도네시아 경찰, 국내에 설치된 마약공장에 대한 경각심 촉구 사건∙사고 편집부 2024-07-15 목록
본문
경찰이 지난 7월 3일(수) 동부자바 말랑 소재 끌로엔의 부낏바리산 거리에 있던 마약공장에서 압수한 자낙스, 합성 마리화나 및 엑스터시 등 마약 제조 장비들을 공개했다. (사진=안따라포토/Ari Bowo Sucipto/rwa/aa.)
인도네시아 경찰청 마약범죄수사국(이하 마약수사대)은 마약사건 조기 탐지와 엄정한 법집행을 위해 관련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인도네시아 국내에 은밀히 설치된 마약공장들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을 촉구했다.
11일
안따라뉴스에 따르면, 마약범죄수사국장 묵띠 주하르사 경무관은 지난 11일
인도네시아에 설치된 마약공장 5곳, 2024년 스마랑, 북부 자카르타의 순떠르, 발리, 북수마뜨라, 동부자바의 말랑 등에서 적발된 사례를 소개했다.
마약범들은 과거부터 마약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인도네시아 국내에 마약공장을 설치하려고 지속적으로 도모해왔다.
묵띠 경무관은 마약상들이 비밀리에 필로폰과
엑스터시의 생산시설을 국내에 설치하기 시작한 것이 2000년 대부터라고 설명했다. 마약 전구체를 들여와 국내에서 엑스터시나 필로폰을 생산하는 것이 2000년대
마약범죄의 트랜드였다.
이러한 마약공장들을 적발하기 위해 경찰은
세관, 출입국관리소 등 관련 법집행기관들과 긴밀한 협조 작전을 펼쳤다.
그 결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 시설이었던 2005년 반뜬 세랑군의 찌깐데 거리(Jalan Cikande)에서 당시 최대 규모의 엑스터시 및 필로폰 공장을 적발해 단속하는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해당 방식이 경찰에 발각되어 더 이상
지속할 수 없게 되자 이후 마약범죄는 해외에서 생산된 마약을 인도네시아의 소형 부두를 통해 밀반입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리하여 수마뜨라의 아쩨, 리아우,
바땀, 잠비, 람뿡, 깔리만딴의 엔띠꽁(Entikong), 스바띡(Sebatik) 등을 통해 바로 배포할 수 있는 상태의 마약 완성품들이 반입됐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 역시 경찰의 단속을 피할
수 없었고 그 결과 가장 악명높은 마약왕 프레디 쁘라따마(Fredy Pratama)의 체포를 포함해
국제적 마약 네트워트에 가담한 마약범들에 대한 광범위한 체포가 이루어졌다. 현재 인도네시아 열도를 동서로
연결하는 대규모 마약 네트워크가 드러나 프레디 쁘라따마의 조직원 60여 명이 체포된 상태다.
그러자 다시 마약범들은 2000년대의 방식을 답습해 국내에 마약공장을 차리기 시작했는데 이번엔 전구체를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그 원료가
되는 화학물질을 들여오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현재 마약공장 설치가 마약범들이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마약 생산-공급 방식이며 이른바 이들의 ‘비밀
연구소’를 적발하는 데에 법집행기관들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4년 4월 중부자바 스마랑에서 적발된 세 곳의 마약공장에서는 필로폰과 해피워터를 생산하고 있었다. 같은 시기에 경찰 마약수사대는 프레디 쁘라따마 네트워크가 소유한 엑스타시 생산공장을 급습했는데 이곳은 한 달에 30만 개의 엑스타시 알약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었다.
마약수사대는 5월에도 발리에서 두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운영하던 비밀 마약공장을 급습한 데에 이어 6월 중순엔 북수마뜨라에서 한 부부가 운영하는 마약공장을 적발했는데 그곳은 매달 31만4천개의 엑스타시 알약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였다.
가장 최근에는 말랑 소재 마약공장을 급습했는데
지금까지 적발한 것 중 최대 규모의 합성 마리화나 생산공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통 직전의 합성 마리화나 1.2톤, 생산 투입준비가 완료된 원료 2톤이 압수됐다.
이들 마약공장들의 특징은 주거용 주택이나 상점을 임대해 그곳에서 마약을 생산했다는 점이다. 들어가고 나오는 사람과 원료, 상품, 냄새 외에 외관만으로는 그곳이 마약공장인지 알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마약업계에서는 개인이나 일단의 조직이 값싸고 신속하게 마약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춘 곳을 ‘마약공장’이란 용어 대신 ‘비밀 실험실(laboratory rahasia)’이라 부르고 있다.[안따라뉴스/자카르타경제신문]
- 이전글입시서류에 위조 상장 첨부한 학생들 고교진학 위기..."이게 다 코치 때문" 2024.07.16
- 다음글‘VINA 살인사건’ 용의자, 예심 승소로 풀려나 2024.07.1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