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꼬위 대통령, 선물받은 '메탈리카' 앨범 되사들여 소장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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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선물 수수금지' 규정따라 부패추방위 반납했다 돈 주고 구입

조꼬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작년 11월 선물로 받았다 '국가자산'으로 간주돼 당국에 반납했던 미국 인기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의 3번째 앨범을 최근 돈을 주고 사들였다.

조꼬위 대통령은 작년에 덴마크 총리에게서 이 앨범을 선물로 받았으나, 공무원이 무상으로 물건을 받을 수 없도록 한 부패방지 관련 법률에 위배된다는 지적에 따라 앨범을 부패추방위원회(KPK)에 제출했었다.

이 앨범은 메탈리카의 걸작 '매스터 오브 퍼펫(Master of Puppets)'의 리마스터 버전으로 작년 11월 발매됐다. 디럭스 박스 세트로 레코드와 CD 10여 장이 들어있다.

작년 11월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한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가 조꼬위 대통령이 메탈리카 광팬이라는 사실을 알고 자국 출신 드럼 주자인 라스 울리히(Lars Ulrich)에게 사인을 부탁해 조꼬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조꼬위 대통령은 라스무센 총리가 "내가 메탈리카를 좋아한다는 걸 아셨느냐"며 크게 기뻐했으나 공무원이 공짜로 물건을 받는 것을 금지한 관련 규정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따라 부패추방위원회에 제출, '국가자산'으로 귀속됐다.

조꼬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부패추방위원회에 1,100만 루피아(약 87만4천500 원)를 내고 앨범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이 앨범은 일본에서 3만 엔(약 30만 원)대에 팔리고 있다. 부패추방위원회가 앨범값을 매긴 근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조꼬위 대통령은 군말 없이 대금을 지불, 좋아하는 앨범을 소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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