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니 PPKM비상조치에도 코로나19 확산 악화 전망 사회∙종교 편집부 2021-07-0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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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훗 빤자이탄 해양투자조정장관이 7월 1일 PPKM비상조치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Sekretariat Presiden 유투브 캡처)
인도네시아 코로나19 상황은 지난 두 주 동안 계속 신규확진자 수치가 고공행진하다가 3일 2만 7913명으로 또 다시 기록을 경신하면서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다.
루훗 빤자이탄((Luhut Binsar Panjaitan)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지난 토요일, 자바와 발리에 발령된 강력한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아직 스크린 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들의 확진 판정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두 주 동안은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의 두 주가 PPKM비상조치의 성패를 결정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다 철저한 여행자 요건 검사, 식당 내 취식금지와 야외운동 금지, 비필수부문 사업장 폐쇄 등을 포함한 새로운 규제가 일단 20일까지 시행되지만 하루 신규확진자 숫자가 1만 명 이하로 줄어들지 않으면 추가 연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자바와 발리섬에 2만 1000명 이상의 병력과 4백 군데 이상 검문소를 설치해 시민들의 외출과 이동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임의 코로나 검사를 돕고 있다.
자카르타 교통량은 평소에 비해 현저히 줄었고 기차와 버스들은 거의 텅텅 비었다. 그러나 주요 도로들 진입로를 막았음에도 일각에서는 조깅과 자전거타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한 시민 A씨는 호흡기 질환으로 친구 한 명을 잃었지만 확산억제 정책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험한 상황이란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 몰이나 다른 곳을 갈 때 적어도 백신접종 증명서나 신속항원검사 음성결과지를 제출하면 이동을 허용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리 우붓(Ubud)의 예술품 시장의 판매원 B씨는 이번 달로 계획했던 외국인 관광객 대상 발리 개방 계획이 이번 감염 억제 정책으로 인해 또 다시 지연된 사실을 개탄스러워했다. 최근 내국인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어느 정도 오르던 중 다시 모든 걸 중지하게 된 판매원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엄청난 감염폭발을 일으킨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고전염성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인도네시아에 확산되면서 각급 병원들은 가용한 역량의 한계치까지 밀려나갔다.
독립적 데이터 수집을 주도하는 라뽀르코비드-19(Lapor-COVID-19)는 성명을 통해 자가격리를 하거나 병상이 나길 기다리던 코로나 확진자들이 병원 외부에서 최소 265명이 사망했다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인도네시아 의료체계가 이미 붕괴하고 있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보건부 대변인 시티 나디아 타르미지는 의료체계 붕괴 주장을 부인했지만 치료받지 못한 채 사망한 환자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
사실상 의료체계 전체 역량을 쏟아붓는 상황에서도 결국 병상을 얻지 못한 이들이 선택의 여지없이 자가격리를 시도하면서 의료용 산소와 의약품 수요가 급등하자 약국과 온라인에서 관련 가격이 턱없이 치솟고 있다. 부디 누나디사디킨 보건부 장관은 보건부가 파피피라피르(favipiravir), 렘데시피르(remdesivir), 아이버멕틴(ivermectin) 등의 특정약품에 가격 상한선을 그었다고 발표했다.
안타라 뉴스에 따르면 자카르타 주정부가 몇 개의 사무실 공간을 임시 격리센터로 개조해 환자들에게 돌아갈 병상을 추가로 공급하고 있고 방역당국도 감염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백신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전국 접종상황은 올해 목표인 1억 8150만명의 7.7% 선을 지나고 있다. 자카르타는 시내 축구 스타디움에서 12세에서 17세 2만 명의 접종을 목표로 주말 접종을 진행했다.
인도네시아는 3일(토)부로 누적확진자 226만 명, 누적사망자 6만 명 선을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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