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대규모 시위했던 온라인 오토바이 기사들, “차라리 문닫자“ 사회∙종교 편집부 2024-09-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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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에서 벌어진 오졸 기사들의 데모 (사진=드띡닷컴/Shafira Cendra Arini)
지난 8월 29일 온라인 오토바이 택시(ojol) 기사들로 이루어진 전국 오졸 연대(KON)가 자카르타 시내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여섯 가지 요구사항을 주장했다. 만약 그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거나 향후 일주일간 상황 해결을 위한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정부가 고젝, 그랩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들을 폐쇄해 줄 것도 요구했다.
전국 오졸 연대(KON)는 2주 안에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다음 시위에는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해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31일 드띡닷컴에 따르면, 해당 요구사항을 전달받은 부디 아리 스띠아디 정보통신부 장관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것이란 이유로 고젝, 그랩 애플리케이션을 폐쇄하라는 요구에는 난색을 표했다. 온라인 오토바이 기사들이 시민들의 편의 침해와 애플리케이션 운영 회사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시민 편의를 위해 빠른 시간 내에 각
이해당사자들 간의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문제의 2021년 정보통신부 장관령 1호의 개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KON의 여섯 가지 요구사항 중 하나 역시 식품 및 물품 배송 가격을 당국이 정하지 않고 시장 자유경쟁에 맡긴 2012년 정부통신부 장관령 1호를 개정해 달라는 것이다. 해당 규정으로 인해 각 애플리케이션 운영사들이 경쟁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정작 온라인 오토바이 기사들의 수입만 더욱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리케이션 운영사들이 요금의 최대 30%를 자신들의 커미션으로 챙기고 있는 것도 오졸 기사들의 수입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처음 해당 애플리케이션들이 출시될 당시 원천 차감되는 커미션은 10%였으나 2018년 20%로 인상된 후 계속 야금야금 올라 현재 실질적인 커마션 원천 차감률이 요금의 최대 30%에 달한다는 것이다. 결국 오졸 기사가 일반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요금의 70% 선인 경우가 많다.
여기에 아르고 고쩽(argo goceng) 또는 아쩽(aceng)이라 줄여 부르는 시스템이 오졸 기사들을 괴롭힌다. 주문을 우선 배정받는 프로그램인 아쩽은 이를 사용한 오졸 기사가 받을 요금에서 5천 루피아(약 420원)를 추가로 차감한다. 결국 이것저것 떼고 나면 오졸 기사가 실제로 받는 금액은 요금의 50% 정도인 경우가 왕왕 발생하는 것이다.
심한 경우 음식이나 물품 배송 오졸 서비스의 경우 킬로미터 거리당 1만800 루피아(약 910원) 요금이 청구되는데 애플리케이션 측에서 20%만 커미션을 받는다 해도 오졸 기사가 받는 금액은 8천 루피아(약 680원)에 불과하고 만약 아쪵 프로그램을 통해 수주한 오더라면 다시 5천 루피아가 차감되므로 오졸 기사가 해당 오더를 수행한 후 받는 돈은 3천 루피아(약 250원)가 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8월 29일(목) 중부 자카르타에 모인 수천 명의 오졸 기사들은 이러한 부당한 프로그램을 없앨 것을 요청했고 그럴 수 없다면 그랩, 고젝 등 온라인 오토바이 택시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폐지를 당국에 요구했다.
그러나 임기 만료가 몇 주 남지 않은 현 정부의 정보통신부가 과연 그 사이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모두가 만족할 만한 절충안을 찾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드띡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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