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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신수도에서 열린 첫 공식 독립기념일 행사 정치 편집부 2024-08-1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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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동깔리만딴의 신수도 누산따라에서 처음으로 열린 제79주년 독립기념일 기념식 행사 모습 (사진=안따라/Hafidz Mubarak A)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 17일 동깔리만딴의 신수도 누산따라(Nusantara)에서 인도네시아의 제79주년 독립기념일 행사를 주재했다. 이날 국가 차원의 독립기념식은 미래 수도인 누산따라와 자카르타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누산따라에서의 행사에는 조코위 대통령을 비롯해 영부인 이리아나 여사, 쁘라보워 수비안또 국방장관 겸 대통령 당선자가 함께 했다. 이 장면은 마루프 아민 부통령과 차기 부통령 당선인이자조코위 대통령의 장남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가 독립기념식을 따로 진행한 자카르타 소재 국가궁에도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이날 조코위 대통령과 영부인 이리아나 여사는 금색 장식이 달린 검은색 벨벳 상의와 검은색과 갈색의 긴 바틱 천 허리띠를 허리에 두른 동깔리만딴 꾸따이(Kutai) 원주민들의 전통의상을 입고 행사장에 나타났다

 

누산따라의 독립기념식은 전국에서 선발된 대원들로 구성된 빠스끼브라까(Paskibraka)’라 부르는 국기게양팀에게 조코위 대통령이 자카르타에서 공수해 온 1945년 독립선언 당시 게양되었던 국기 유물의 레플리카를 넘겨주었고 뿌안 마하라니 국회의장이 독립선언문 낭독, 야쿳 초릴 꾸오마스 종교부 장관이 기도를 인도하는 식순으로 진행됐다.


누산따라 행사에는 밤방 수사띠요 국민자문의회(MPR) 의장, 루훗 빤자이딴 해양투자조정장관, 에릭 또히르 국영기업부 장관, 스리 물랴니 재무장관, 아구스 하리무르띠 유도요노 국토부 장관, 띠또 까르나비안 내무장관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아구스 장관은 행사가 끝난 후 만난 기자들에게 이날 누산따의 행사가 국가 전 지역의 균등한 발전과 복지를 담보하며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누산따라 건설과정에서 불거진 현지 주민들과의 토지 소유권 분쟁에 대한 질문에 현재 정부가 모든 것을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만큼 토지문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답해 아직 신수도의 토지 소유권 문제가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자카르타에서의 독립기념식을 주재한 마루프 부통령은 서깔리만딴의 뽄띠아낙 전통 의상을, 기브란은 파푸아 전통 의상을 입고 모습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는 무하지르 에펜디 인간개발문화조정장관, 레뜨노 LP 마르수디 외무장관, 야손나 라올리 법무인권부 장관, 부디 아리 스띠아디 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배석했고 뜨리 수뜨리스노 전 부통령과 수하르또 전 대통령의 가족, 무하마드 하따 전 부통령 가족들도 귀빈석에 앉았다.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난 마루프 부통령은 이날 행사를 선지자 무함마드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나선 와다 하지(wada haj; 작별 순례)에 비유하며 누산따라와 자카르타 두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 기념식이 인도네시아의 미래를 이끌 장소를 건설하고 있는 정부의 의지와 함께 전국이 지리적 경계를 넘어 하나가 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독립기념식은 국가 차원의 독립기념일 공식 행사가 두 개의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된 최초의 사례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는 국가 단위의 독립기념일 행사가 반드시 국가수도에서 열려야 한다고 법률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카르타에서 누산따라로 국가수도를 이전한다는 내용을 담은 신수도법과 자카르타 특구지정법이 2021년 제정됐지만 조코위 대통령이 국가수도를 누산따라로 옮긴다는 대통령령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가수도가 아닌 누산따라에서 독립기념식을 연 것은 법률위반 소지가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국가수도가 자카르타에서 누산따라로 이전되는 전환기이므로 그 방향을 분명히 하기 위해 독립기념식을 누산따라와 자카르타 두 곳에서 동시에 열 것이라고 지난 6월 일찌감치 예고한 바 있다.

 

정부는 당초 누산따라 행사에 최대 8천명의 하객을 초대할 계획이었으나 나중에 현지 인프라 공사 지연으로 숙박시설이 부족해지자 초청 귀빈들을 1,300명으로 줄였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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