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국가재난방지청 90개 핫스팟 관측…4개주에 비상사태 선포 사회∙종교 편집부 2018-02-2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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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산불 확산에 대비해 4개주에 비상상태를 선포했다.
국가재난방지청은 이날 성명에서 리아우, 남부 수마트라, 서부 깔리만딴, 중부 깔리만딴에 내린 비상사태 조치로 앞으로는 소방당국의 산불진압 작전과 중앙정부의 지원이 더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위성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산불 발생지점을 의미하는 90개의 핫스팟(고온 지점)을 발견했고, 그 중 서부 깔리만딴, 중부 깔리만딴의 2개주에서 가장 많이 발견했다고 전하며 현재도 서부 깔리만딴의 뽄띠아낙(Pontianak) 지역은 연기로 뒤덮였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소규모 농장주들이 화전식(火田式) 방법을 통해 농경지를 마련하기 위해 종종 경작지에 불을 놓는다.
펄프목재와 야자유 업체들이 소유한 경작지 대부분은 탄소가 풍부한 이탄습지(泥炭地·peatland)여서 불이 빠르게 확산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때 연무(煙霧,Haze)가 발생한다.
심각한 연무는 인도네시아에서 매년 발생하는 문제로, 지난 2015년에는 엘니뇨로 인한 고온·건조 기후의 영향으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바람에 동남아시아 전역이 연무에 뒤덮여 외교분쟁이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당시 발생한 연무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서 약 10만명이 폐와 심혈관 질환으로 조기 사망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후 대규모 산불을 유발할 수 있는 이탄습지 개발을 중단하고 이를 복원할 계획을 세웠지만, 기술적 문제와 예산 부족 때문에 1년 넘게 착수가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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