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추락 여객기 기장, 고향 그리던 '인도인 파일럿' 사건∙사고 편집부 2018-11-0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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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한 라이온에어 여객기의 기장은 인도 델리 출신 베테랑 조종사 바브예 수네자(31)로 확인됐다고 인도 영문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TOI)가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자카르타 주재 인도 대사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수네자 기장이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고 발표하면서 깊은 애도를 표했다.
라이온에어 측은 수네자 기장이 6,000시간에 달하는 비행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라고 설명했다.
수네자 기장은 지난 2009년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2011년 3월에 인도네시아 저비용항공사(LCC)인 라이온에어에 합류했고 2016년 기장으로 승진한 후 같은 해 델리 출신 여성과 결혼해 자카르타에 정착했다.
그는 자신과 아내의 고향인 델리에 돌아가고 싶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TOI는 인도의 한 주요 항공사 임원의 발언을 인용, 수네자 기장이 고향 정착을 위해 인도 항공사로 이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임원은 수네자 기장과 지난 7월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아주 다정한 사람이었다. 사고 기록 없이 보잉737기 조종 경험이 많은 파일럿이었고 신임이 두터워 우리 쪽에 합류하길 바랐다. 그의 유일한 요청사항은 자신의 고향인 델리에서 일하고 싶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사고기인 라이온에어 JT610편 여객기는 29일 오전 6시10분께 이륙한 지 13분 만에 돌연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 인도네시아 구조당국은 사고기에 탑승한 189명이 전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기의 기종은 보잉 737 맥스 8로, 라이온에어가 지난 8월에 인도받아 운항한 지 2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새 비행기다. 운항 시간은 800시간에 불과하다.
라이온에어 측은 사고기가 전날 밤 운항 과정에서도 정체 불명의 기체 결함을 일으켰다는 보고서가 나왔으며, 이 문제는 절차에 따라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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