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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작년 인니 술라웨시섬 강진 때 지각균열 속도 역대급으로 빨라" 사회∙종교 편집부 2019-02-0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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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지진에 이은 쓰나미로 큰 피해를 본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의 빨루와 동갈라 지역
 
 
프랑스 과학자 등 연구…"시속 1만5천㎞ 속도로 지각 파고들어"
"S파보다 빨라 큰 충격…수평단층에서 이례적으로 쓰나미 유발"
 
 
지난해 9월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강진이 발생했을 때 지각이 갈라진 속도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빨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수평으로 이동하는 단층에서 이례적으로 쓰나미가 발생했고, 좁은 만(灣)으로 물이 밀려들면서 예상치 못한 큰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 잡지 사이언스 등은 프랑스의 안 소케 그르노블-알프대 교수 등이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소케 교수팀은 술라웨시섬 강진 때 해저에서 발생한 단층 균열이 시속 9천600마일(1만5천450㎞)에 달할 정도의 엄청난 속도로 지각을 파고들었다고 분석했다.
 
이때 충격이 크게 확대됐고 쓰나미를 불러일으킨 해저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뉴욕타임스는 "일반적인 지진 때 지각의 균열 속도는 가장 느린 지진파보다도 더 느리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술라웨시섬의 지각 균열 속도가 당시 S파보다 빨랐다는 점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균열 속도는 초속 2.7마일(4.36㎞) 또는 시속 9천600마일 수준으로 일반적인 지진 때보다 25%가량 빨랐던 것으로 측정됐다.
 
뉴욕타임스는 이처럼 빠른 지각 균열 속도가 학계에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소케 교수팀은 지진 전후의 밀리미터(㎜) 단위 변동까지 체크할 수 있는 인공위성 정밀사진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그간 지질학자들은 주향이동단층(strike-slip,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이동하는 단층)에 자리한 술라웨시섬 해안에서 쓰나미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주향이동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은 일반적으로 수평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다량의 물에 큰 충격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 9월 말 술라웨시섬을 덮친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의 수는 4천340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최근 현지 주 정부가 밝혔다.
 
최대 피해지역인 중앙술라웨시 주 빨루에선 전체 사망자의 절반에 가까운 2천141명이 목숨을 잃었고, 인근 시기 군(郡)과 동갈라 군에서는 각각 289명과 21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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