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도네시아 하원의원 선거 도전장…저신장장애인 ‘앙지’ 사회∙종교 편집부 2019-03-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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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카톨릭+여성이라는 3가지의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인도네시아 여성이 화제다.
90cm의 키로 저신장장애를 가진 39세 앙지아사리 뿌지 아르야띠에(Anggiasari Puji Aryatie). 사람들은 그녀를 애칭인 ‘앙지(Anggi)’라고 부른다.
무슬림이 전체 인구의 90% 가까이 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사회적으로 여성의 활동에 장벽이 많은 나라다.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앙지의 선거 운동 또한 쉽지 않다.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많은 후보들 중 단 몇 명만이 해당 지역의 하원의원으로 선출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앙지는 많은 개인과 단체의 지지를 받으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장애인권 보장, 고용확대, 여성의 성폭력 근절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발표하고 있으며, 유권자들 또한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앙지는 짧은 두 다리에 피곤이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경 써야 한다. 앙지를 지지하는 자원봉사자들과 선거팀은 앙지를 위해 미리 연단에 그녀의 키에 맞게 테이블과 컴퓨터를 준비한다.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 영어문학, 그리고 카톨릭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한 앙지는 장애인 관련 비영리단체에서도 활동했다. 앙지는 “약 7년간 장애인 활동가로 일한 경험은 장애인의 인권과 정치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어머니가 ‘장애인의 어머니’가 되라고 말씀해 주시곤 했다”며 어머니의 조언도 정치에 나서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앙지의 선거 운동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개선에도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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