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재난 당국, ‘폭발 임박’ 발리 화산서 셀카 찍은 배낭객 비난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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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印尼 재난 당국, ‘폭발 임박’ 발리 화산서 셀카 찍은 배낭객 비난 사건∙사고 편집부 2019-04-2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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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인도네시아의 유명 휴양지인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Gunung Agung)이 분화해 정상으로부터 2㎞ 높이까지 연기 기둥이 솟은 가운데, 폭발 전 분화구에서 셀카를 찍은 배낭객들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 무모한 배낭객들은 분화구 반경 4㎞ 이내로 접근하지 말 것을 권고한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의 경고를 무시하고 18일 아궁 화산의 분화구 가장자리에 앉아 웃으며 셀카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궁 화산은 이들이 셀카를 찍고 사흘 뒤 폭발했으며,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이 관광객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영상에는 2명의 관광객이 연기가 피어오르는 아궁 화산 분화구 가장자리에 앉아 웃고 떠드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수또뽀 뿌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궁산은 활화산으로 언제든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극도로 위험하다”면서 “분화구 반경 4km 이내에서는 그 어떤 활동도 금지되어 있지만 여전히 무모한 관광객과 가이드들이 있다. 절대로 모방해선 안된다”고 비난했다.
 
아궁 화산은 실제로 이 관광객들이 분화구에 다녀간 지 사흘만인 지난 21일 오전 3시 21분께 폭발했으며 화산재가 하늘을 덮으면서 비행기 운행이 지연됐다. 다행히 아궁 화산 인근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은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으나 한때 관광객 수천 명이 발이 묶일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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