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코모도 핑크 비치, 1년 만에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여 사건∙사고 편집부 2019-05-0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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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블로거로 유명한 한 커플이 인도네시아 코모도 섬의 ‘핑크 비치’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을 전해 화제다.
지난 2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구의 날이었던 지난달 22일 좋은 추억을 가지고 다시 찾은 해변이 쓰레기로 뒤덮여 있었다는 사실에 씁쓸한 심정을 느낀 한 커플의 사연을 전했다.
여행 블로거인 호주 출신 마리(Marie)와 제이크(Jake) 커플은 약혼한 사이로, 지난해에 이어 1년 만에 인도네시아동부 누사 뜽가라 주 코모도 국립공원(Komodo National Park)의 핑크 비치를 방문했다.
두 사람은 1년 만에 변해버린 해변의 모습에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티 없이 깨끗하기만 했던 모래 위에는 각종 나무 파편과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으며, 해안가에 부딪히는 파도는 계속해서 쓰레기를 토해내고 있었던 것.
두 사람은 함께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핑크 비치 사진 두 장을 공유하고 “이는 정확히 같은 장소에서 1년 차를 두고 찍은 것”이라면서 “코모도 섬에 있는 핑크 비치처럼 외딴곳에 있어 인간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아름다운 자연환경들조차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이 해변에 다시 왔을 때 이렇게 충격적인 광경을 발견하리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 했다”면서 “한때 아름다웠던 해변에 밀려들어온 엄청난 쓰레기양을 보니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또 “사람들이 지금처럼 똑같이 계속해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쓰고 버린다면 미래에는 다른 해변들도 이처럼 변할 것”이라며 다른 사진작가들과 인플루언서(SNS 유명인)들에게 사진을 포토샵으로 수정해 문제의 사실 정도를 숨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코모도 국립공원의 핑크 비치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7곳의 해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산호와 조개의 잔여물로 만들어진 핑크빛 모래와 이에 대비되는 맑고 투명한 바닷물로 아름다운 장관을 자랑하는 관광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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