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도네시아, 대선 결과 발표 전후 폭탄테러 모의 IS 추종자 검거 사건∙사고 편집부 2019-05-0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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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복 집회서 자살폭탄 터뜨려 무정부 상황 유발 모의"
지난달 17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 결과 발표 전후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해 혼란을 유발하려던 이슬람국가(IS) 추종자들이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7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데디 프라세툐 인도네시아 경찰청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을 하고 이달 3일부터 6일 사이 서(西)자바주(州) 브카시와 북(北)술라웨시주(州) 비퉁에서 테러 용의자 7명을 체포하고 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원 IS 연계 현지 테러단체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의 수마트라섬 람풍주(州) 지부 회원들로 알려졌다.
데디 대변인은 "이 단체는 대선 결과 발표 이후의 상황을 이용하려 했다.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 현장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려 무정부적 움직임을 유발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피의자 중 일부는 폭탄 제조 전문가였고, 고성능 폭약을 확보해 테러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주모자로 알려진 JAD 람풍 지부 지도자 아부 파이자는 IS에 의한 첫 번째 동남아 테러로 알려진 2016년 1월 자카르타 도심 총기·폭탄 테러와 작년 5월 서(西)자바주 데폭의 경찰기동타격대(BRIMOB) 본부에서 발생한 IS 추종 수감자들의 무장폭동에도 관여했던 인물이다.
2억6천만 인구의 87%가 이슬람을 믿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국인 인도네시아에선 JAD를 비롯한 IS 추종 세력의 테러가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현 대통령과 그를 지지하는 여당 연합의 승리가 유력하다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의 실시간 개표 집회는 7일 오전 7시 45분 기준으로 69.1%가 진행된 가운데 조코위 대통령이 56.32%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 대선후보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의 득표율은 43.68%다.
여당 연합도 표본개표(quick count) 결과 무난하게 원내 과반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야권 대선 캠프는 개표조작 등 부정행위가 대규모로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대선 불복 움직임을 보인다.
종교적으로 중도 성향인 조코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겠다며 이번 대선에서 프라보워 후보를 지지한 무슬림 과격파들도 KPU가 대선 결과를 공식 발표하는 이달 22일 전후 자카르타 중심가 등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프라보워 후보는 2014년 대선에서 조코위 당시 투쟁민주당(PDI-P) 후보에게 6.2%포인트 차로 패했을 때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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