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도네시아 코로나19 사망 306명…조코위 "인내심 가져야" 사회∙종교 편집부 2020-04-1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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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탑승 인원과 마스크 착용 점검하는 자카르타 경찰[AP=연합뉴스]
확진자 3천512명…자카르타 '대규모 사회적 제약'으로 한산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일 219명 추가돼 총 3천512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하루 동안 26명 늘어 총 306명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의 사망자 수는 아시아에서 중국(3천336명) 다음으로 가장 많다.
인도와 필리핀의 사망자가 각각 220여명이고, 한국은 208명이다.
수도 자카르타는 이날부터 14일 동안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 시행에 들어갔다.
이웃 나라 말레이시아처럼 외출 자체를 막는 봉쇄령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필수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장은 재택근무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5명 이상이 공공장소에 모이는 것이 금지됐으며 식당·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인구 1천만명에 '교통지옥'으로 유명한 자카르타는 이날 PSBB 시행으로 도심 주요 도로가 텅 비었다.
예배당의 종교활동도 금지됐기에 이날 자카르타의 이슬람 사원에서는 금요 합동 예배가 열리지 않았고, 성금요일임에도 교회 예배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카르타 도심 도로에서는 경찰이 차량과 오토바이를 세우고 마스크 미착용, 탑승 인원 초과를 단속했다.
개인 자가용의 경우 생필품 구매 등 기본적인 필요 충족과 PSBB 기간에 허락된 활동을 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고, 최대 탑승 인원의 50%만 태울 수 있다.
규정 위반 시 최대 1년 이하 징역형과 1억 루피아(77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지만, 경찰은 시행 첫날인 만큼 위반자들을 훈방 조치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날 영상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가 코로나19 발생으로 한 번도 상상하지 못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모든 사람이 삶의 큰 변화를 겪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내심을 가지고, 낙관적으로 집에 있어 달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군중을 피하며 손 씻기와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러한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가 다시 친척, 친구, 이웃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니 지금은 그냥 집에 있어 달라"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사태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과 군·경, 자원봉사자 등에게 감사를 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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