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자카르타 코로나 준봉쇄 연장…"6월 전환기, 규제 순차 완화" 사회∙종교 편집부 2020-06-0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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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 "6월 전환기로 설정"[CNN인도네시아 생방송 화면]
중앙정부 '뉴노멀' 경제활동 재개 요구에 주 정부 절충안
인구 1천만명의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준봉쇄 조치를 연장하되, 6월을 전환기로 설정하고 규제를 순차 완화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만8천여명이며 이 가운데 7천623명(27%)이 자카르타 거주민이다.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는 4일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을 연장하고, 6월을 전환기로 설정했다"며 "전환기는 내일부터 시작해 끝날 때까지고, 언제 끝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아니스 주지사는 "자카르타 일부 지역은 이미 (감염 규모별) 녹색이나 노란색 지역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적색 지역이 있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를 2천741개 지역으로 나눴을 때 66개 지역이 적색 지역으로 구분된다.
그는 자카르타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R0)가 0.99로 떨어져 감염 확산이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생산지수는 환자 한 명이 다른 사람을 몇 명이나 감염시키는지 전파력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아니스 주지사는 "자카르타 진·출입을 규제하고, 이동도 계속 통제할 것"이라면서도 순차적 규제 완화책을 내놓았다.
오는 5일부터 예배당 활동은 보건지침을 강화하되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또, 8일부터 자카르타 지역 사업장의 활동을 수용인력 50% 복귀를 조건으로 허용한다.
쇼핑몰 내부가 아닌, 독립된 식당과 상점도 같은 조건으로 영업을 재개한다.
자동차의 탑승 인원은 한 가족이 탈 때를 제외하고는 50%만 태워야 한다. 적색 지역을 제외하고는 오토바이 택시가 다시 승객을 태울 수 있다.
15일부터는 쇼핑몰과 비식료품 시장의 영업을 재개하되 수용 인원 50% 출입을 조건으로 설정했다.
아니스 주지사는 규제 완화 계획은 감염자 증가 시 즉각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카르타는 4월 10일부터 2주 동안 PSBB를 시행한 뒤 4주 연장했고, 이날까지 다시 2주 연장해 총 8주간 적용했다.
자카르타는 PSBB를 적용하기 이전에 이미 3월 23일부터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주지사령으로 영화관, 술집, 스파, 나이트클럽 등 영업을 중단했다.
PSBB 적용 지역은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의무와 필수업종 외 재택근무 전환, 차량 탑승 인원 50% 제한, 매장 내 식사 금지, 예배당 내 종교활동 금지 등의 제약이 따른다.
일상생활이 마비된 지 두 달이 넘으면서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일상)에 적응하자"며 보건지침을 강화하되 경제활동을 재개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조코위 대통령과 중앙정부 장관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 한다. 백신이 없는 한 우리가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며 경제활동 재개 의지를 비치자 백화점과 식당들은 자카르타의 PSBB가 끝날 것으로 보고 영업 재개를 준비했다.
아니스 주지사는 이날 PSBB를 연장하되 규제를 순차적으로 완화하겠지만, 감염자가 증가할 경우 다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절충안'을 내놓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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