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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이슬람 단체 지지를 잃으며 진퇴양난에 빠진 나디엠 장관 사회∙종교 편집부 2020-07-2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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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 갈리야 / 2020년 7월 25일 자카르타포스트
 
나디엠 마카림 교육문화부장관은 최근 교사훈련비용지원 프로그램에 민간기업을 개입시킨 문제로 여러 단체들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동원조직프로그램(POP)는 교사들의 역량개선을 목표로 하는 교육문화부의 학습자유기조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와 단체들을 참여시켰다. 교육문화부는 프로그램 참여의사를 밝힌 4.464개의 단체 중 156개를 선정했는데 그중엔 따노토 재단(the Tanoto Foundation)과 뿌뜨라 삼뿌르나 재단(the Putera Sampoerna Foundation)도 포함되어 있다.
 
일단 교육부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에 거의 40대1의 경쟁률이 나올 정도로 지원이 몰렸다면 그것은 참가업체에 대한 혜택이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더욱이 장관이 되기 전 인도네시아 4대 유니콘 기업 중 하나인 고젝 회장이었던 나디엠 장관의 기업친화적 성향은 굳이 검증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노토 재단은 교육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자선조직으로 산림산업 재벌 수깐토 따노토가 세운 곳이다. 한편 뿌뜨라 삼뿌르나 재단은 그 이름에서 보듯 유명한 '삼뿌르나' 브랜드 담배를 생산하는 담배재벌 한자야 만달라 삼뿌르나(PT Hanjaya Mandala Sampoerna)와 관련되어 있다.
 
이 두 재단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교육문화부는 인도네시아 교사협회(PGRI)와 양대 이슬람 단체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다.
 
PGRI 협회장 우니파 로시디는 지난 금요일 성명서를 통해 교육문화부의 프로그램 참여단체 선정기준이 모호하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그녀는 교육문화부가 차라리 해당 프로그램의 예산을 돌려 코로나-19 발생으로 학교들이 문을 닫은 상태에서 특히 시골 지역에 보다 나은 인프라를 제공해 가난한 학생들과 선생들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프로그램이 효과적 효율적으로 정착하리라 보지 않습니다.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낼 바엔 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우니파는 열을 올렸다.
 
프로그램의 ‘엘리펀트’ 카테고리에 세 개의 단체가 선정되었는데 교육문화부는 그들에겐 100개의 학교 교사훈련을 위해 200억 루피아(약 130만 달러)를 배정했다.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큰 배정액이다. 예의 따노토 재단과 삼뿌르나 재단이 이 세 개 단체 중에 포함된 것이 문제가 되었다.
 
NU의 마리프 재단이사장인 아리핀 주나이딘 역시 우니파와 같은 우려를 표했다. 자격을 갖추지 못한 단체와 재단들이 많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요컨대 예의 두 개 재단은 애당초 참여자격이 없다는 것을 애둘러 말한 것이다.
 
한편 무함마디야의 초중등교육연맹 까시야르노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CSR) 재단들이 정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뻔뻔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슬람 계열 정당들도 이들이 정부예산으로 지원되는 사업에 참여해서는 안된다며 교육문화부의 결정을 비난했다. “튼튼한 자금력을 가진 회사들을 모기업으로 하는 단체들이 정부재정지원을 받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국민각성당(PKB) 무하이민 이스깐다르 의장도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민명령당(PAN)의 살레 다울라이 최고위원은 정부가 국가교육의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는 장관을 가져야 한다며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현 나디엠 장관을 경질할 것을 촉구했다. “NU와 무함마디야가 이 프로그램에 대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나디엠 장관은 인도네시아에서 이들 단체들이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살레 위원의 말이다.
 
하지만 교육문화부는 원래 이 프로그램의 재원조달방식은 100% 정부재정지원 방식, 상호출연방식, 자체조달방식 등 몇 가지 옵션이 있다고 말한다. 따노토 재단 대변인 하피에즈 가우타마는 이 프로그램에 자체자금조달방식으로 참여할 것이라 말하며 재단설립자가 소유한 기업과 재단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따노토 재단은 2020년부터 2022년가지 500억 루피아 이상을 투자할 것입니다. 우린 국가재정에서 돈을 가져와 쓸 생각이 없습니다.” 하비에즈는 애당초 재단이 제출한 제안서에 애당초 재정지원 요구 자체가 없었다는 것이다. 정말 그렇다면 따노토 재단이 참여해도 정부재원은 한푼도 이 재단의 프로그램엔 투입될 이유가 없으니 일견 타당해 보인다. 더욱이 투입하겠다는 금액 자체도 정부가 배정한 금액의 두 배를 넘는다.
 
한편 뿌뜨라 삼뿌르나 재단 리아 수뜨리스노는 재단이 상호출연방식을 제안했다고 한다. 리아는 템포지와의 인터뷰에서 재단이 선진교육을 위해 공조할 것을 맹세한 만큼 여러 참여자들과 함께 파트너쉽을 맺고 진행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재단은 교사역량개선에 700억 루피아, 교육접근방식 개선에 900억 루피아를 배정했다. 그러나 리아는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재단이 정부로부터 얼마를 지원받을 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부가 배정한 금액은 200억 루피아 뿐이다. 그보다 여덟 배에 달하는 재원의 나머지를 정말 재단이 스스로 마련할까? 탐욕스러운 재벌기업의 출연재단이?
 
이러한 비판에 대해 나디엠 장관은 교육문화부가 프로그램 집행 이전에 프로그램을 세부적으로 면밀히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실은 해당 평가를 위해 관련 교육공동체들과 국가연구기관들을 참여시킬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책임감 있게, 또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나디엠 장관은 이렇게 말하며 금요일 저녁 브리핑을 마쳤다.
 
현재 평가는 선정과정의 공정성, 선정된 단체의 신뢰성, 코로나-19 팬데믹 상항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운용할 단체의 효율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린 이 나라에서 진보적 교육역사를 가진 다른 단체들이 있다면 당연히 영입을 고려할 것입니다”
 
행정경험이 전혀 없고, 교육계 경력 역시 전혀 없는, 단지 성공한 기업가, 전설적 창업가인 나디엠 장관은 그래서 전례없는 논란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되었다.
 
'수카르노와 인도네시아 현대사' 저자 배동선 번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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