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마약에는 “부들부들”, 집안 문제엔 “유들유들”한 조꼬위 정치 편집부 2015-02-0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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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대통령궁 앞에서 조꼬 위도도 대통령을 지지하는 봉사 단체가 시위를 열였다. 그들은 조꼬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이 국가의 미래를 밝히는 일이라 주장했다. (사진=안따라)
에뻰디 가잘리 인도네시아 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꼬 위도도 대통령이 정작 중요한 집안문제(부패방지위원회(KPK)-경찰의 대립)에 관심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마약 문제에 대해선 누구보다 명확하고 철저하던 조꼬위 대통령이 가장 중요한 집안 문제에는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약사범 사형문제를 두고 조꼬위 대통령은 강경한 입장과 결단력을 보여줬다. 브라질, 네덜란드 등에서 외교라인으로 아무리 압박해도 부동심을 유지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고 에뻰디 교수는 7일, Smart FM 라디오 ‘국민과 정치’ 프로그램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서 그는 조꼬위 대통령이 마약 문제에 단호히 대처할 수 있었던 이유로 정치적 기반이 탄탄한 점을 예로 들었다. 인도네시아 각계 각층이 모두 마약사범척결에 동의했고 조꼬위 대통령을 지지했기 때문에, 정부가 그 어느 때보다 강경하게 정책을 시행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최근 발생한 KPK-경찰 대립문제에 대해선 조꼬위 대통령이 ‘사면초가’의 상황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특히 대통령 자신이 직접 차기 경찰청장으로 추천한 부디 구나완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이거니와, 야당과 여당이 부디 구나완 후보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던 상태에서 KPK-경찰이 대립하면서 그 양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조꼬위 대통령이 함부로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으로 발전됐다고 설명했다.
에뻰디 교수는 “두 최고 권력기관 대립의 결과가 어떤 양상으로 흐를지 모르는 상황에서 조꼬위 대통령은 하루빨리 명확한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 어떻게든 유리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국내 각계각층에서는 나라의 최고 권력기관끼리 다툼이 오래된다면 신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정부를 향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 와중에 조꼬위 대통령은 “모든 문제는 법대에 따라서”라는 명언을 남기고 홀연히 해외순방을 떠났으며 여전히 집안 문제에 대해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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