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부패혐의 전 사회부 장관의 뻔뻔한 최후 변론 사건∙사고 편집부 2021-08-1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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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쥴리아리 바투바라 전 사회부 장관(왼쪽)이 2021년 6월 7일(월 )자카르타 부패형사범 법원에서 코로나-19 사회적 지원 관련 부패사건 재판에 참석하고 있다. 이 재판기일엔 코로나 관련 사회지원 공약 담당관이었던 마테우스 조코 산토소의 증언이 잡혀 있었다.(ANTARA FOTO/GALIH PRADIPTA)
자보더타벡 지역 코로나-19 사회적지원(bansos) 패키지 조달 관련 부패사건으로 기소된 쥴리아리 바투바라(Juliari Batubara) 전 사회부 장관이 11년 징역형과 함께 벌금 5억 루피아(약3,940만원)또는 금고 6개월을 구형받은 상태에서 최후 변론을 통해 혐의 기각과 방면을 요청했다.
검찰은 쥴리아리 전 장관이 2020년 자보더타벡 지역 코로나-19 사회적 지원 패키지 조달과 관련해 324억 8000만 루피아(약 25억 589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두고 있다.
부패척결위원회(KPK) 실행팀 대변인 알리 피크리는 2021년 8월 10일(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기소장에 기록된 혐의들이 모두 소명되어 검찰의 구형대로 판결이 나오리라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KPK와 검찰 측이 확보한 증거와 법리분석을 통해 입증된 사실들이 재판이 진행되면서 드러난 사실들과 일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쥴리아리 피고는 8월 9일(월) 공판 최후 변론에서 “나와 내 아내, 아직 어린 두 아이, 그리고 나의 가족, 친지 모든 이들의 염원을 감안하여 현명하신 재판장께서 나를 옭아맨 모든 혐의를 기각하여 이 모든 고통의 시간에 종지부를 찍어 주시기 바란다.”며 자카르타 부패형사범 재판소 판사에게 무죄 석방을 호소했다.
그는 판사가 유죄 판결을 내릴 경우 가족들에게 큰 충격이 될 것이며 가장으로서의 자신의 역할이 가족들에게 매우 절실하다는 논리를 피며 부정부패를 저지를 일말의 의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명예와 청렴을 숭상하는 가정에서 태어나 자란 만큼 부정부패를 범할 마음을 추호도 품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교육에 헌신해 온 명문가문 출신임을 강조하며 그러한 배경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KPK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왔다고 주장했다.
“교육계에 몸담아온 우리 가문은 특히 중등 교육에 주목했고 자카르타에서 수십 년 역사를 가진 중등교육학원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수천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이러한 배경을 가졌기에 스스로의 과오를 자각해 KPK에 자수했고 이번 사건 처리에 있어 항상 협조적 태도를 보였던 것.”이라 말했지만 그의 이런 주장은 사뭇 공허하게 들린다.
쥴리아리 바투바라 전 사회부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돕는 주무부서 장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마테우스 조코와 아디와효노 등 두 명의 수하들을 시켜 코로나-19 사회적 지원품 공급업체들로부터 패키지 한 개 당 1만 루피아(약 787원)의 커미션을 요구해 총 324억8000만 루피아(약 25억589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작년 12월 KPK에 체포되어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언급한 11년의 징역, 벌금 5억 루피아 또는 6개월 금고 외에도 145억 루피아(약 11억4000만원)추징금과 4년 간의 피선거권 제한이 구형된 상태다. [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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