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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구속된 전 경찰 장성, 구치소에서 동료 얼굴에 분변 처발라 사건∙사고 편집부 2021-09-2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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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온 보나파르트 전 경찰치안감. 작년 9월 28일 당시 경찰청 국제협력국장이던 그가 부패혐의로 유죄를 확정받고 도주한 조코 S. 찬드라(Djoko S. Tjandra)와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자카르타 남부 지방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JP/Dhoni Setiawan)

경찰청 범죄수사국은 뇌물혐의 유죄를 받은 조코 수기아르토 찬드라(Djoko Soegiarto Tjandra)의 도주를 도운 나폴레온 보나파르트 전 치안감이 동료 수감자인 무하마드 까스만(Muhammad Kasman)을 폭행한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8월 26일 새벽 남부 자카르타의 범죄수사국 구치소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이번 조사는 피해자인 무하마드 끄쩌(Muhammad Kece)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까스만의 고발로 시작되었다.

범죄수사국 안니 리안 자야디 경무관(Brig. Gen. Andi Rian Djajadi)은 지난 월요일 나폴레온 보나파르트를 10시간 동안 조사한 끝에 그가 모종의 방법으로 까스만의 감방 자물쇠를 바꿔치기 한 후 그곳에 들어가 까스만을 폭행했음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나폴레온은 가스만을 구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리 준비한 분변을 그의 얼굴에 쳐발랐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 나폴레온을 이 사건의 가해자로 확정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사건엔 나폴레온을 도운 다른 세 명의 감방 동료들이 연루되었는데 그중 한 명은 작년 말 불법단체로 규정되어 해산당한 이슬람수호전선(FPI)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가스만이 8월 25일 체포되어 범죄수사국 구치소에 감금되자마자 그 직후에 벌어진 일이다. 유뷰버인 가스만은 신성모독 내용을 담은 유튜브 방송을 내보낸 혐의로 고발당해 체포된 것이다.

경찰조사에 앞서 나폴레온은 그가 왜 가스만을 폭행했는지를 설명한 공개서한을 공개했다.
 
그는 까스만이 범한 신성모독행위가 국가의 단결과 고결성, 종교적 조화로움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나폴레온의 변호사 구나완 라카는 나폴레온 전 치안감이 해당 공개서한을 통해 누구든 감히 신성모독을 저지른다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을 맹세했다고 밝혔다.

나폴레온은 범죄수사국 구치소 안에서 뇌물사건에 대한 최종 판결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그는 과거 경찰청 국제협력국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부패범 조코 찬드라를 인터폴 적색수배 명단에서 빼주는 조건으로 두 번에 걸쳐 20만불과 37만불을 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폴레온의 협조를 받은 조코 찬드라는 2009년부터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외국에서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면서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을 수 있었다.

자카르타 부패법정은 지난 3월 10일 나폴레온에게 4년의 징역형과 1억 루피아(약 820만 원)의 벌금을 선고한 바 있다.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 금고 6개월로 대체된다. 나폴레온은 항소했으나 자카르타 고등법원은 하급법원의 앞선 판결을 유지했고 나폴레옹은 다시 상고해 해당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나폴레온은 이번 사건을 통해 비록 자신은 부패범이지만 신성모독범만은 가만 놔둘 수 없다는 놀라운 패기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구치소 주변에서는 나폴레온 전 치안감이 구속된 후에도 구치소 직원들에게 상관행세를 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어 이번 황당한 폭행사건에 대해서도 사실 놀라는 이들을 그리 많지 않다.[자카르타포스트/번역제공: 배동선(수카르노와 인도네시아 현대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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