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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대선 `부통령 후보가 대선후보 지지율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 정치 편집부 2023-04-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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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선관위의 조꼬위 대통령 대선 승리 공식 발표 후, 중부 자카르타 조하르 바루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마루프 아민 부통령이 당선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2019.5.21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2024 대선 레이스 상위그룹 세 명의 후보 그 누구도 지지율이 50% 과반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누구를 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로 삼느냐에 따라 지지율 상승 효과를 가져올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SMRC 여론조사는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지난 31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SMRC32일부터 11일 사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간자르 쁘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가 35.5%의 당선 가능성을 보이며 선두를 치고 나갔고 27.2%의 쁘라보워 수비안또 국방장관과 24.8%의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가 그 뒤를 달렸다.

 

하지만 해당 조사는 이들이 특정 인물을 러닝메이트로 삼는다고 해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SMRC의 조사에 따르면 만약 간자르, 쁘라보워, 아니스 단 세 명 후보들의 삼파전이라면 간자르는41%, 쁘라보워 29%, 아니스23%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자르 주지사가 아이를랑가 하르따르또 골까르당 당대표, 에릭 또히르 국영기업부 장관, 코피파인다르 빠라완사 동부자바 주지사, 마흐푸드 정치사법치안조정 장관, 리드완 까밀 서부자바 주지사를 각각 대선 후보 러닝메이트로 삼을 경우의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바 간자르에 대해 답한 155명의 답변을 취합하면 아이를랑가 4%, 에릭 5%, 코피파 3%, 마흐푸드 6%, 리드완 까밀과 팀을 짤 경우 1%씩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 누구를 러닝메이트로 삼아도 간자르에게 지지율 상승 효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이다.

 

결국 간자르가 어쩔 수 없이 이들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당선가능성 제고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당선 후 발휘되어야 할 역량, 리더십 등을 감안한 것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아니스의 경우엔 163명의 또 다른 별도의 답변자들 응답을 취합했는데 상기 대부분의 부통령 후보들과 엮어도 별다른 지지율 상승효과가 없었으나 아이를랑가와 짝을 이룰 경우 6%, 코피파와 묶을 경우 8% 지지율이 올랐다. 야당 후보가 여권 후보들을 러닝메이트로 삼으면 확장성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전 서부자바 주지사이자 현재 복지정의당 소속 아흐맛 헤리야완(Ahmad Heryawan)을 영입하면 1%, 전 통합군사령관 안디까 뻐르까사 장군과는 3%의 지지율이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니스는 간자르의 경우와 달리 부통령 후보들과의 조합이 경쟁력을 높이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상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는 셈이다. 여권 핵심인 아이를랑가나 코피파가 아니스의 러닝메이트가 될 리 없기 때문이다.

 

한편 쁘라보워의 경우엔 국민각성당(PKB) 무하이민 이스깐다르 대표와 짝을 이루면 지지율이 7% 상승하는 반면 코피파를 영입하면 오히려 2%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흐푸드 장관과 편이 되면 4% 상승, 아이를랑가의 손을 잡으면 9% 하락, 뿌안 마하라니 국회의장을 끌어안으면 2% 하락하는 결과를 보였다. 뿌안을 통해 투쟁민주당 표를 끌어오는 것을 고려하던 쁘라보워에겐 의외의 조사결과가 아닐 수 없다.

 

SMRC의 사이풀 대표는 현 대선주자들의 러닝메이트가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가 되지 못한다고 결론지었다.

 

그린드라당과 나스뎀당의 선전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인디까또르 뽈리띡 인도네시아(Indikator Politik Indonesia – 이하 IPI)의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나스뎀당과 그린드라당의 지지율이 오른 반면 집권여당인 투쟁민주당(PDI-P)은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IPI는 지난 2월과 3월에 걸쳐 1,200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는데 나스뎀당의 총선 지지율은 6.4%를 보여.지난 12월 조사결과에 비해 1.3% 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드라당은 좀 더 드라마틱한 지지율 증가를 보였다. 작년 12월엔 10.5%에서 3월에 14%로 큰 폭으로 오르며 골까르당을 추월했다. 국민각성당과 정당연합을 결성한 그린드라당의 쁘라보워가,그러나 2024 대선에서 간자르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정치권 인사들의 입을 오르내리고 있다.

 

나스뎀당의 지지율은 아직 상위 5위권에 들지 못하고 있으나 지난 8월 이후 꾸준히 인기가 오르는 중이며 IPI 조사 기준, 20202월 이후 최고의 지지율을 구가하고 있다.

 

나스뎀당은 현 정권의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여권 소속이면서도 최근 민주당 및 복지정의당(PKS)등 야당과 공식적으로 정당연합을 결성했다. 이들 세 당의 지도부는 통합팀을 꾸려 지난 주 정당연합 MoU에 서명하는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24 대선 대통령후보로 아니스를 추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서 그간 나스뎀당이 아니스의 대선후보 추대를 철회하고 해당 정당연합 결성도 결국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란 추측은 사실무근으로 일축한 셈이다.

 

이들 세 당은 자신들의 정당연합 명칭을 통합을 위한 변화연대(KPP)’라고 붙이고 아니스의 대통령 후보 추대와 부통령 후보 지명권이 전적으로 아니스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투쟁민주당은 그린드라당을 9.5%포인트 앞서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지만 12월의 25.9%에서 323.5%로 얼마간의 지지율 감소를 경험했다.

 

한편 IPI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원외 정당인 쁘린도(Perindo-인도네시아통합당)5.8%의 지지율을 보이며 원내정당인 통합개발당(PPP), 국민수권당(PAN)보다 앞서는 이례적인 결과를 보였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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