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부통령 후보 티켓 위해 여야를 떠도는 산디아가 우노 정치 편집부 2023-05-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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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디아가 우노 관광창조경제부 장관 (사진=관광창조경제부 자료/꼼빠스닷컴)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 장관 산디아가 우노가 2024 대선 부통령 후보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그간 항간에 나돌던 추측처럼 그가 그린드라당과 결별한 것은 간자르 쁘라노워의 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가 되기 위해 통합개발당(PPP)과 손을 잡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꼼빠스닷컴이 10일 보도했다.
투쟁민주당(PDIP)이 간자르 쁘라노워를 자당의 대통령 후보로 기습 발표하자마자 통합개발당이 이에 화답하듯 간자르 지지를 분명히 한 직후 산디아가가 통합개발당으로 이적하는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 그러한 정황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산디아가를 간자르의 유력한 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로 내세우려던 제안을 투쟁민주당이 거절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자 산디아가는 갑자기 방향을 틀어 간자르의 반대편 진영에 속한 야당 복지정의당(PKS)에 접근해 야권 대통령 후보인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에게 접근하고 있다.
전형적인 접근법
산디아가는 올해 4월 8일 서부자바 찌까랑에서 열린 복지정의당 내부 행사인 라마단 인사회 초청에 응해 참석하는 방식으로 자신이 야권과도 동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보다 앞선 지난 3월 12일(월)에는 남부 자카르타 누룰 아마나 쁘산뜨렌(Pesantren Nurul Amanah) 이슬람 기숙학교에서 열린 통합개발당 창립 50주년 행사에 참석해 통합개발당 이적설에 힘을 더했는데 특정 정당의 내부 행사에 참석해 그런 소문을 키우는 것은 산디아가가 즐겨 사용하는 전형적인 접근법이다.
한편 이러한 행보는 그가 아직 그린드라당 당적을 가지고 있을 때의 일이므로 산디아가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쁘라보워 수비안또 그린드라당 총재의 암묵적 동의가 있었을 것이란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 1월 23일(토) 당시 그린드라당의 선거승리팀 사무실 개소식 연설에서 쁘라보워도‘당을 떠나려는 당원이 있다’는 정도의 비난성 발언을 하여 최소한 산디아가의 행보가 자신이 대선을 내다보고 그를 장기말로 삼아 미리 놓는 포석이 아니라는 인상을 주려 했다.
쁘라보워가 대놓고 산디아가를 지적하진 않았지만 당시 산디아가의 통합개발당 이적 가능성이 이슈가 되던 민감한 시점에 나온 발언이었다.
복지정의당과의 동행?
산디아가는 5월 9일(화) 꼼빠스TV에 출연해 복지정의당(PKS)와 함께 투쟁에 나설 의사를 서슴없이 밝혔다. 그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복지정의당과 함께 투쟁에 동참했으며 복지정의당이야말로 온 마음을 다해 투쟁에 임하는 정당이라고 추켜세웠다.
복지정의당의 모든 당원들도 지치지 않고 포기를 모르는 투사들이며 그들과 함께 손잡고 투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복지정의당 아흐맛 샤이쿠(Ahmad Syaikhu) 당대표는 산디아가의 이러한 발언에 적극 환영하며 산디아가의 관심사안에 대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당 차원에서 심층적으로 연구해 후속조치를 하겠다고도 밝혔다.
투쟁민주당(PDIP)의 거절 정황
민주주의전략사안연구소(Indostrategic)의 아흐맛 코이룰 우맘(Ahmad Khoirul Umam) 소장은 산디아가가 복지정의당에 합류할 의사를 비친 것이 투쟁민주당(PDIP)에 내놓은 제안이 거절당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서 말하는 제안이란 산디아가 우노를 간자르의 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로 결정해달라고 통합개발당(PPP)이 투쟁민주당에 요청한 것을 말한다. 해당 제안이 거절되었기 때문에 산디아가가 즉각 방향을 틀어 야권의 복지정의당에 신속하게 접근했다는 것이다.
복지정의당의 러닝메이트 추천이 거절된 데에는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 투쟁민주당 총재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통령 후보를 그녀가 결정한 것처럼 부통령 후보 지명에 대해서도 역시 메가와띠가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것은 통합개발당이 간자르를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해서 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에 대한 추천권이나 비토권을 전혀 주어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이후 부통령 후보가 자신의 당에서 나오지 않아도 개의치 않는다고 통합개발당 스스로 말한 것은산디아가를 부통령 후보로 넣으려 했던 통합개발당의 시도가 완전히 실패했다는 정황을 더욱 분명히 한다.
우맘 소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산디아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2024 대선과 관련해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확신이라고 말한다. 산디아가는 2024 대선에 대한 자신의 목표를 통합개발당을 통해 이루지 못하게 되자 그 대안으로 복지정의당에 급히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복지정의당은 나스뎀당과 통합을 위한 변화연대(KPP)라는 정당연합을 구축하고 아니스 바스웨단을 대통령 후보로 추대한 상태다.
우맘 소장은 산디아가가 궁극적으로 아니스의 대선 러닝메이트가 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상황에 따라 적절히 반응하거나 2019년에 그랬던 것처럼 중립적인 자세를 견지하며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9년 대선 당시 해당 전략이 성공해 아니스 바스웨단을 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로 마음에 두고 있던 쁘라보워가 막판에 산디아가를 대신 끌어들여 대선을 치렀다.
산디아가는 예전에 그린드라당을 나와 국민수권당(PAN)으로 이적할 것이라 말했던 적도 있지만 결국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에겐
‘조건’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맘 소장은 산디아가가 끊임없이 기동하며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이해에 가장 부합하는 조건을 찾아갈 것이라고 평가했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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