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소식] 콜드플레이 공연 티켓 구매 위한 '광클' 전쟁 > 정치∙사회

틱톡 계정(@rtyyy12345) 영상 캡처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오는 11월 자카르타에서 콘서트를 연다.

 

지난 17일 콜드플레이 공연 온라인 예매가 시작되면서 인도네시아의 팬들 사이에서 '광클' 전쟁이 시작됐다.

 

팬들은 콘서트 기획사가 준비한 7만 장의 티켓 중 자신의 것을 얻기 위해 노트북 앞에서,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몇 시간이라도 기다릴 수 있지만 인터넷 속도가 관건이다.

 

어떤 팬들은 티켓을 얻고자 하는 마음만큼 최대한 빠른 인터넷 속도를 낼 수 있는 곳을 찾아냈다.회사 서버실!

 

17일 소셜미디어 한 틱톡 계정(@rtyyy12345)에는 세 사람이 회사 서버실에서 콜드플레이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바닥에 앉아 서버실 인터넷에 직접 연결한 노트북으로 티켓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이 올라왔다. 사뭇 진지하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놀랍다는 댓글을 남겼고, 5월 18일 현재 6만 1천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콜드플레이 공연은 오는 11월 15일 자카르타 붕 까르노 메인 스타디움(Bung Karno Main Stadium;SUGBK)에서 열릴 예정이며, 티켓 가격은 80만 루피아부터 최대 1,100만 루피아까지다.  

 

한편 최근 인도네시아 보수 무슬림 단체 'PA212'는 콜드플레이가 성소수자·무신론자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인도네시아 공연에 반대하고 나섰다. 콜드플레이가 도착하면 공항을 포위하고 공연장을 봉쇄하는 등 대규모 시위까지 벌이겠다고 공표한 상태다.

 

이 단체는 지난 3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U-20 월드컵에 이스라엘 선수단 입국을 반대하며 납치 위협까지 벌여 결국 인도네시아는 U-20 월드컵을 개최하지 못했다.콜드플레이 공연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광클 전쟁을 벌이며 공연 티켓을 얻은 콜드플레이 팬들이 실망하게 되는 일이 없기를...[자카르타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