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니 보건부, 뎅기열 통제 위해 개량모기 방출 보건∙의료 편집부 2023-06-0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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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자바 브까시의 와나사리 마을에서 뎅기열을 일으키는 Aedes Aegypti 모기 퇴치를 위해 훈증 소독을 하고 있다. 2020.5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인도네시아에서 매년 수많은 감염자를 낳고 수백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뎅기열에 대응한 시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부자바 스마랑에서 개량 모기들을 방출했다고 6일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들 개량모기들은 뎅기열 바이러스가 모기 체내에서 복제, 증식하는 것을 어렵게 해 결과적으로 인간에게 해당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능력을 현저히 저하시키기 위해 뎅기열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성질을 가진 볼바키아 박테리아를 실험실에서 감염시킨 것들이다.
보건부는 이번에 개량모기들을 방출한 스마랑에 이어 서부자바, 반둥, 동부 깔리만딴의 본땅(Bontang), 동부누사뜽가라(NTT)의 꾸빵 등 네 개 지역에 해당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보건부 대변인 시띠 나디아따르미지(Siti Nadia Tarmizi)는 5일, 이번 볼바키아 프로젝트가 뎅기열 통제를 위해 보건부가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한 집 한 사람 해충박멸요원((jumantik) 프로그램’, 뎅기열 통제실무팀(pokjanal) 운용 등 이른바 ‘3M 캠페인’이라 불리는 다른 프로그램들을 보완할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3M 캠페인이란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미 수십 년에 걸쳐 진행해온 프로젝트로 모기 번식의 토양이 되는 고인물 지역을 매립하고 (mengubur), 물을 빼내고(menguras), 덮어버리는(menutup) 활동을 지칭한다.
현재 보건부는 뎅기열 확산 방지를 위해 집집마다 방문하여 모기 유충 방제를 수행하는 해충박멸자원봉사단 ‘주만틱(jumantik)’과 대중들을 대상으로 뎅기열에 대해 교육하고 해당 지역의 모기와 유충 밀도를 조사하여 해당 결과를 지도로 표시하는 뎅기열 통제실무팀(pokjanal)을 마을 단위로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뎅기열 감염 급증
인도네시아에서 풍토병으로 분류된 뎅기열 감염 사례는 2019년 조사에 따르면 지난 45년 동안 70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13만1,265명이 감염되어 이중 1,135명이 사망했고 올해는 5월 15일까지 전국에서 3만1,380명이 감염되어 246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과학자들은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들 서식지가 점점 더 확대되는 것이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이전엔 모기로 인한 뎅기열 감염이 적었던 지역에서도 감염 위험이 높아졌고 이미 뎅기열 감염이 많았던 지역에서는 감염 위험도가 높은 기간이 획기적으로 길어졌다는 것이다.
성공적인 연구결과
미국 과학자인 마샬 허틱(Marshall Hertig)과 S. 버트볼바크(S. Burt Wolbach)가 1920년대와 30년대에 발견해 정체를 규명한 볼바키아(Wolbachia) 박테리아는 자연 상태에서 전체 곤충의 60% 정도가 보유하고 있지만 뎅기열이나 기타 바이러스를 옮기는,학술적으로 에드즈 애집티(Aedes aegypti)로 분류되는 모기들에게서는 원래 발견되지 않던 것이다.
볼바키아 박테리아를 사용해 모기가 뎅기열 바이러스를 전염시키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는 사실은 1980년대에 들어서 호주 모나시 대학교 세계모기프로그램(World Mosquito Program -WMP)을 주도한 곤충학자 스콧 오닐(Scott O’Neill) 교수의 연구로 밝혀졌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11년부터 볼바키아 박테리아에 감염된 모기를 이용해 뎅기열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연구가 시작되었고 2017년에 이르러 호주 WMP와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교의 합동연구를 통해 실험실에서 사육한 볼바키아 모기를 족자의 일부 뎅기열 창궐지역에 처음 방출했다.
볼바키아 박테리아를 가진 수컷 모기가 암컷 모기와 짝을 지으며 볼바키아를 전염시키고 암컷이 낳은 알에서도 모두 볼바키아를 가진 유충들이 태어난다. 한편 볼바키아 박테리아를 가진 암컷 모기가 방출되면 수컷에겐 전파되지 않지만 낳은 알에선 역시 볼바키아를 가진 유충들이 나온다.
WMP의 작년 발표에 따르면 볼바키아 모기를 방출하면 해당 지역의 뎅기열 감염율은 77%, 입원율은 86% 감소했다.
현 WMP의 효과분석국장 캐더린 L. 앤더스(Katherine L. Anders)는 볼바키아 프로젝트를 사용하여 기존의 뎅기열 통제를 위한 비용을 특히 도심 지역에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해당 기술을 인도네시아 7대 도시에 적용하면 최대 매년 1백만 건의 뎅기열 감염사례를 줄이고 관련 사망자도 500명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개량모기를 방출하는 것 외에도 뎅파시아(Dengvaxia)와 큐뎅아 (Qdenga)라는 두 종류의 뎅기열 백신을 조달하여 사용 승인했다. 뎅파시아는 9세에서 16세 사이 아동청소년 대상의 프랑스 회사 사노피 파스쳐(Sanofi Pasteur Inc.) 제품이고 큐뎅아는 독일회사인 IDT비올로기카(IDT Biologika GmbH)제품으로 6세에서 45세 사이 연령대용이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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