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야권 흔드는 여당, 조코위 프로젝트 승계 약속하는 야권 복지정의당 정치 편집부 2023-06-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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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 (사진=인스타그램 @aniesbaswedan)
인도네시아 복지정의당(PKS)은 지난 11일, 야권 정당연합 ‘통합을 위한 변화연대(변화연대)’의 대선 후보 아니스 바스웨단이 대통령에 선출될 경우 조코 위도도 행정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장기 프로젝트들을 마음대로 중단시킬 것이라는 여권과 일반 대중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현 정책의 대대적인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정의당의 고참 정치인 수스워노(Suswono)는 지난 11일 서부자바 보고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아니스가 대통령이 되면 현 대통령이 이루어 놓은 성취와 미래 계획들을 모두 무효화시키거나 없던 것으로 되돌릴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 정책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가던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자도 이날 행사에서 사뭇 유화적인 톤의 연설을 내놓았다.
아니스는 복지정의당 당원들 앞에서 “변화란(조코위 대통령의 정책들을)중단하거나 계승하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변화란 우리가 만들어갈 정책에 사회정의를 얼마나 담아낼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연속성과 변화는 공존하는 것이며 어느 하나를 취하고 다른 하나를 버리는 것이 아니다. 거기 담기는 사회정의가 변화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변했다.
그는 현 정권의 정책수립 과정에 사회정의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다고 지적하면서도 해당 정책들에 대한 비난은 자제했다.
이전에 그는 정부가 유료도로를 개발하고 전기자동차 구매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정책에 치중한 것은 부자들을 위한 정책일 뿐이라며 거세게 비난한 바 있는데 이날 연설에서는 비난을 빼고 해당 정책들이 보인 미흡한 사회정의 부분만을 부각했다.
2015년 이후 국회에서 가장 큰 목소리로 조코위 행정부를 비판했던 복지정의당의 이번 일요일 행사는 그 분위기 면에서도 사뭇 유화적인 변화를 보였다.
아니스의 이러한 비판입장 완화는 최근 대선 당선가능성 여론조사에서 아니스가 투쟁민주당(PDI-P)의 간자르 쁘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 그린드라당의 쁘라보워 수비안또 총재에 비해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12일 전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정치 지형은 조코위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는 중이어서 변화연대로서는 내년 선거에서 대통령과 현 정권에 실망한 시민들이 야권에 투표할 것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복지정의당은 현 정권 실세인 마흐푸드 MD 정치사법치안조정장관에게 아니스의 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를 제안하는 무리수를 두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
한편 집권여당인 투쟁민주당은 변화연대의 또 다른 소속 정당인 민주당의 아구스 하리무르띠 유도요도(이하 AHY) 당대표를 간자르의 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 명단에 올렸다.
관측통들은 투쟁민주당의 이러한 행보가 변화연대를 흔들려는 집권여당의 노림수라고 지적하지만 정작 태생적으로 투쟁민주당과 대립관계에 있던 민주당은 투쟁민주당의 최근 화해 제스처에 대체로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현재 투쟁민주당 메가와띠 총재의 장녀이자 정치적 후계자인 뿌안 마하라니 국회의장과 민주당 AHY 당대표와의 회담이 최종적으로 성사 단계에 이르렀고 하스또 끄리스띠얀또 투쟁민주당 사무총장도 해당 회담이 임박했음을 확인해 주었다.
투쟁민주당이 민주당을 성공적으로 회유하여
변화연대와 결별하게 만들면 아니스를 지지하는 나스뎀당과 복지정의당 만으로는 정당, 또는 정당연합이 합법적으로
대선 후보를 내기 위한 하한선인 ‘국회의석 점유율 20%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어 아니스의 대선 출마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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