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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찌르본 ‘Vina 살인사건’의 결정적 증인,위증 자백과 사과 사건∙사고 편집부 2024-07-2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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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살인사건을 영화화 한 <비: 이레가 지나기 전> 포스터 

 

올해 상반기에 영화 <비나: 이레가 지나기 전(Vina: Sebelum 7 Hari)>으로 새삼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2016년 이른바 비나 살인사건의 수사와 판결이 뒤집힐 상황에 처했다. 당시 8명의 용의자 대부분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게 된 가장 결정적 증언을 한 증인 데데(Dede)가 사건 수사 당시 위증을 했다고 자백했기 때문이다.

 

그는 뿌르와까르따 군수 데디 물야니를 만나 자신이 큰 잘못을 저질렀음을 인정한다고 밝혔고 데디 군수가 해당 내용을 7 21()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하면서 경찰이 해당 수사를 조작하고 날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는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데디 군수를 만난 데데는 2016년 당시 거짓 증언을 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지만 경찰의 압박에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증언으로 인해 현재 수감되어 있는 여덟 명에게 깊이 사과한다고도 덧붙였다.

당시 데데는 처음엔 비나와 에끼가 살해당한 장소를 몰랐다고 말했으나 이틀 후 주변 사람들에게 들었다며 사건 장소를 특정하는 것으로 증언을 바꾸었다.

 

데데가 증인으로 나서게 된 경위는 이렇다. 당시 또 다른 증인 아엡(Aep)이 밤늦게 데데에게 전화해 경찰서 지구대에 같이 가달라고 부탁했고 데데는 친구의 곁을 지켜준다는 생각으로 경찰서에 데려다 주려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경찰서 앞에 루디아나(Rudiana) 경위가 기다리고 있었고 아엡은 밑도끝도 없이 데데가 살인사건 목격자라며 소개했다는 것이다. 그제서야 데데는 아엡이 왜 자신에게 경찰서 동행을 요구했는지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데데는 당시 아엡에게 해당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가 어떻게 증인이 되겠냐고 했지만 아엡과 루디이나 경위가 비나와 에끼 살인사건의 증인이 되어달라고 강권했다. 데데는 내키지 않았지만 이미 경찰서에 들어온 상태여서 겁을 먹었고 법을 전혀 알지 못해 자신이 아엡과 루디아나 경위의 요구를 거절하면 무슨 일을 당하게 될지 두려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정말로 해당 사건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그들은 데데가 수사관 앞에서 진술을 하기 전에 해당 살인사건을 잘 아는 것처럼 말하라고 요구했다. 노점에 앉아 있을 때 돌을 던지고 죽창을 휘두르는 일단의 아이들을 봤다고 증언하라는 것이었다. 데데는 그들의 말을 따랐으나 그에 대한 수고비 등 대가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아엡은 비나 사건의 증인 중 한 명인 세차장 직원으로 루디아나 경위가 그를 조사해 진술서를 꾸몄다. 루디아나는 비나와 함께 살해된 에끼의 아버지다. 아엡은 사건 당일 세차장에서 일하고 있을 때 가게 앞에 오토바이 갱들이 모여 있었고 그들 앞으로 비나와 에끼가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2016년 당시 비나와 에끼 살해사건 용의자 11명을 입건하고 그중 여덟 명을 붙잡아 재판에 넘겼다. 재판 결과 그들 중 일곱 명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되었고 나머지 한 명인 사카 따딸(Saka Tatal)은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다는 점이 참작되어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이후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 세간의 기억에서 사라졌다가 문제의 영화가 올해 사회적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당시 체포하지 못한 세 명의 도망자들에 대해 경찰의 무능력과 무관심을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그러자 2024 5월 경찰은 마치 미리 준비해 놓기라도 한 듯 문제의 영화가 아직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을 때 서부자바 반둥에서 뻬기 스띠아완을 체포했다. 경찰은 그가 당시 세 명의 도망자 중 한 명이자 비나 살인사건의 주범인 뼤롱(Perong)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도망친 세 명 중 나머지 두 명은 원래 실체가 없는 사람이라며 수배 명단에서 지워 그렇지 않아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은 해당 사건의 수사상황을 더욱 막장으로 몰고갔다.

결정타는 법원에서 나왔다. 체포된 뻬기는 경찰이 씌운 혐의에 강력히 반발하며 이의신청을 냈고 반둥 지방법원은 예심을 통해 뻬기의 알리바이를 인정하고 그의 혐의를 벗겨주었다. 경찰은 무리하고 불법적인 체포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또 한 번 무능을 입증하며 국민적 비난의 대상이 됐다.

 

그리고 이제 데데의 양심선언이 나오면서 2016년의 해당 사건 수사 자체가 경찰의 증거조작으로 범인들을 만들어내 여덟 명의 무고한 청년들을 8년 간 창살 너머에 가둔 것으로 뒤집힐 상황에 처했다. [CNN인도네시아/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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