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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11월 지방선거에서 정당연합 독주 막으려 고군분투하는 투쟁민주당 정치 편집부 2024-08-1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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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투표 진행 상황 점검.2015.12.9 Depok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지방선거에서 대통령 당선인 쁘라보워 수비안또의 지지정당연합인 선진인도네시아연합(KIM) 후보가 단독 출마해 독주할 가능성이 커지자 이를 우려한 투쟁민주당(PDIP)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한 KIM의 네 개 정당, 즉 쁘라보워의 그린드라당, 골까르당, 민주당, 국민수권당(PAN)은 연대 범위를 다른 정당들로 더욱 확장해 자신들이 선호하는 지방선거 후보들을 가장 유리한 위치에 올려 놓으려 하고 있다. 

 

8 27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후보 등록기간을 앞두고 KIM의 로비가 더욱 가열차게 진행되면서 반대편 진영에 있던 여러 정당들이 합류 의사를 보여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지역에서 KIM의 후보들이 상대편 후보의 견제 없이 독주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투쟁민주당은 KIM이 그런 식으로 유리한 선거구도 구축을 위해 공작하는 것이 국민들의 열망에 반하는 것이라 경고하면서 자체적으로 또는 다른 정당과 연대하여 유력한 후보를 내세워 KIM의 선거독주를 막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투쟁민주당의 지방선거 대변인 아르요 세노 바가스꼬로는 후보등록기간이 만료되는 8월말 이전에 이런 취지에 동조하는 정당()과 단일연대를 구축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 고위 인사들이 자카르타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지방선거에서 다른 정당 및 정치인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계속 교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하스또 끄리스띠얀또 투쟁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 주말 아이르랑가 하르따르또가 골까르 당대표직을 갑자기 사임함에 따라 후보등록 이전까지 주지사 선거 상황이 역동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 일례로 골까르당 정치인이자 기업가로 서부자바 주지사 선거 출마가 유력했던 유숩 함까가 당대표를 사퇴한 아이르랑가와 연대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골까르당 간사 아흐맛 돌리 꾸르니아는 현재 골까르당이 여러 지역 지방선거에서 자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상대진영인 투쟁민주당과 손을 잡으려 한 것이 아이르랑가의 사임에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라고 강변했다.

 

대안의 실효성

지난 2월 총선을 통해 2014년 이래 내리 세 번 총선에 승리하며 가장 많은 국회 의석을 차지한 투쟁민주당은 지방의회 선거에서도 선전해 전국 38개 주 가운데 11개 주에서 단독으로 주지사 후보를 낼 수 있는 수준의 주의회 의석을 얻었다.

 

11개 주에는 현재 쁘라보워 지지정당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북수마뜨라와 중부자바가 포함된다.

 

북수마뜨라 주지사 선거에서는 조코위 대통령의 사위인 보비 나수띠온 메단 시장이 주의회 원내정당 대부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투쟁민주당은 그 대항마로 에디 라흐마야디 전 주지사를 후보로 지명했다.

 

보비는 지난 대선에서 소속 정당인 투쟁민주당의 간자르 쁘라노워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조코위 정치왕조 구축 차원에서 상대편인 쁘라보워 수비안또와 처남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 후보팀을 지지했다가 출당 당한 후 현재는 그린드라당과 손을 잡았다.

 

투쟁민주당은 전통적 텃밭인 중부자바에서도 궁지에 몰리며 유력한 후보를 모색 중이다. 현재 중부자바에는 조코위 대통령의 측근이자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난 전 중부자바 지방경찰청장 아흐맛 루뜨피와 대통령 차남 까에상 빵아렙 인도네시아연대당(PSI) 당대표가 KIM의 지지를 받아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투쟁민주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싸움을 해야 한다.

 

하지만 까에상과 루뜨피는 아직 연대 조짐을 보이지 않고 그 대신 KIM 소속이 아닌 다른 정치인을 러닝메이트로 영입해 각각 외연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투쟁민주당이 자체 후보를 낼 만한 주의회 의석을 갖지 못한 지역에서 다른 정당과 연합해 후보를 내는 것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KIM 소속이 아닌 정당들 대부분이 현저히 KIM으로 기울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 정당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그만큼 매력적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를 위해 투쟁민주당은 전 주지사인 아니스 바스웨단과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아혹)을 공동지명하기 위해 국민각성당(PKB)와 끈질기게 협상을 해왔다. 아니스는 특정 정당 당적을 갖고 있지 않은 반면 아혹은 투쟁민주당 소속 정치인이다.

 

하지만 국민각성당이 그간의 입장에서 선회해 아니스를 버리고 쁘라보워 측에 붙어 골까르 소속 리드완 까밀 전 서부자바 주지사를 자카르타 주지사 후보로 지명하는 데에 동참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어 자카르타 주의회 20% 의석에 미치지 못한 투쟁민주당은 별도의 후보를 내기 위해 다른 당과 연대할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그럴 경우 자카르타 시민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며 출마만 한다면 당선이 유력한 아니스 바스웨단은 정작 출마자격 자체를 얻지 못하게 되고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는 아니스보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리드완 까밀이 독주하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무소속 후보인 다르마 뽕레꾼과 꾼 와르나다 후보팀이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선관위(KPU)가 그들의 출마 자격을 아직 심사 중이며 설령 그들의 출마가 현실화된다 해도 KIM의 지원사격을 받는 리드완 까밀에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


국가연구개혁청(BRIN)의 정치연구원 시띠 주흐로는 쁘라보워와 기브란이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각각 취임하는 오는 10 20일 직후에 치러질 11월 지방선거에서 여권 정당들은 차기 정부 내각이나 정부 주요 기관의 요직을 걸고 높은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 지방선거 연대를 위해 투쟁민주당과 진지한 협상을 하고 있는 원내 정당은 사실상 아무도 없는 실정이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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