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전 대통령, 지방선거 여권 후보 지지 캠페인에 나서 > 정치∙사회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사회 조코위 전 대통령, 지방선거 여권 후보 지지 캠페인에 나서 정치 편집부 2024-11-22 목록

본문

11월 16일(토) 중부자바 뿌르워꺼르또의 뜨갈 거리에서 열린 캠페인 퍼레이드에서 조코 위도도(가운데) 전 대통령이 아흐맛 루뜨피(오른쪽)주지사 후보, 따지 야신(왼쪽) 부지사 후보와 함께 티셔츠를 배포하고 있다. (사진=안따라/OkyLukmansyah) 

 

인도네시아 지방선거 투표일을 코 앞에 앞두고 여권 정당연합이 지원하는 후보들이 자카르타와 중부자바의 격전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유세에 나서 대놓고 특정 후보들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20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조코위 전대통령은 공식 유세기간이 끝나기 일주일 전인 지난 16() 아흐맛 루뜨피 중부자바 주지사 후보와 러닝메이트 따지 야신 부지사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뿌르워꺼르또에서 있었던 거리유세 퍼레이드에 직접 나섰다.

 

이들은 선진인도네시아연대(이하 KIM) 정당연합의 지원을 등에 업은 후보들로 KIM은 지난 2월 대선에서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과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 부통령의 승리를 이끌어낸 바 있다. 기브란이 조코위 전 대통령의 장남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조코위는 루프피, 야신과 함께 무개차에 올라타 거리를 행진하며 거리에 모여든 열성적인 지지자들에게 세 사람의 모습이 그려진 티셔츠를 배포했다. 그는 퍼레이드에서 만난 기자들에게도 자신이 이들 후보들을 지지하기 위해 왔다고 서슴없이 말했다.

 

스스로 2012-2014년 기간 임기의 자카르타 주지사를 역임했던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리드완 까밀 자카르타 주지사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모임에도 참석했다.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흰 셔츠와 검은 바지를 입은 모습으로 나타난 조코위 전대통령은 자신이 골까르당 정치인 리드완 까밀과 복지정의당(PKS) 출신 러닝메이트 수스워노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했고 반둥 시장과 서부자바 주지사를 역임한 리드완의 경륜과 역량을 추켜세웠다.

 

반둥과 서부자바를 발전시킨 경험을 가진 리드완이 자카르타를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고 강변하는 조코위 전대통령의 모습은 꼼빠스TV를 통해 전국에 생방송됐다. 그는 반둥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의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도시디자인 석사학위를 받은 리드완이 도시계획과 도시조경에도 탁월한 지식을 가졌다며 리드완의 프로필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여권 후보들의 부진 

조코위 전대통령이 KIM 정당연합 후보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나선 것은 자카르타와 중부자바 주지사 선거에서 여권 후보들의 대세론이 심각하게 위협받거나 선두가 뒤집힌 일련의 여론조사결과가 나오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리드완-수스워노 후보팀은 최근 투쟁민주당 소속 쁘라모노 아눙-라노 까르노 후보팀에게 자카르타 주지사 당선가능성에서 서서히 밀리더니 결국 선두가 뒤집히고 말았다.

 

리드완-수스워노 후보팀에 대한 KIM 소속 정당 일부 정치인들이 돌아서며 지지세가 붕괴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고 최근엔 조코위와 쁘라보워의 열혈 지지단체 중 하나인 브라보 리마(Bravo 5)도 쁘라보워-라노 후보팀에 대한 지지를 전격 발표했다.

 

직전 자카르타 주지사였고 2월 대선에서 낙선했으나 여전히 자카르타 시민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니스 바스웨단이 쁘라모노-라노 후보팀의 방문을 받아 환담하는 모습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것 역시 리드완-수스워노 후보팀에게 큰 타격으로 작용했다. 쁘라모노 아눙은 조코위 전대통령의 신임을 받던 내각 사무처장 출신이고 라노 까르노는 가히 국민배우라 불릴 정도로 인지도 높은 연예인 출신 정치인이다.

 

한편 중부자바 주지사 선거에서도 KIM 소속 후보 루트피와 야신이 통합군 사령관 출신 투쟁민주당의 안디까 뻐르까사 주지사 후보와 그의 러닝메이트 헨드라르 쁘리하디를 맞아 자카르타 못지 않게 고전하고 있다. 이는 중부자바가 전통적으로 투쟁민주당의 텃밭이란 이유도 크다.

 

조코위 전 대통령도 이 지역 대세인 투쟁민주당 지지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수라까르따 시장을 거쳐 대통령까지 올랐다. 그러나 그는 지난 2월 대선에서 투쟁민주당 후보 간자르 쁘라노워를 돕지 않고 오히려 상대 진영의 쁘라보워 수비안또를 노골적으로 지원하며 자신의 아들을 러닝메이트로 붙여 주는 희대의 배신극을 벌여 그와 투쟁민주당의 관계는 돌이키지 못할 파탄에 이르렀다.

 

조코위 효과의 위력은 미지수

전문가들은 임기 마지막날까지도 여러 여론조사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조코위 전 대통령이 열성 지지자들을 통해 11월 지방선거에서 일정 부분 영향력을 발휘하겠지만 그것이 반드시 KIM 후보들의 선거 승리로 귀결된다는 보증이 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여론조사기관인 LSI(Lembaga survei Indonesia)의 정치분석가 유스 끄나와스는 조코위 전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인 중부자바에서는 유권자들을 좌지우지할 수 있겠지만 자카르타에서는 그가 리드완-수스워노 후보팀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해서 그들의 당선가능성을 크게 끌어올리진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카르타에서는 쁘라보워와 조코위가 아무리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다 해도 아니스 바스웨단과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아혹) 전 주지사들도 그에 못지 않은 영향력을 여전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조코위가 KIM 후보들을 공개 지지한 것이 자카르타 유권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산층 시민들에겐 마치 라드완-수스워노가 싸움에서 불리해지자 급기야 집에서 아버지를 불러와 상대편 혼내 달라 도움을 청한 것 같은 인상을 줘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 인디까또르 뽈리틱의 수석 연구원 께네디 무슬림은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서 각 후보팀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던 끝에 이제 유력한 인물들의 공개적 지지를 확보해 그들의 지지자들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선거전략을 바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방선거 투표일까지는 아직 일주일가량 남았고 그 기간 동안 각 후보들의 행보와 노력이 당락을 가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