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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프라보워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 총평 정치 편집부 2024-11-2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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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이 11월 27일 보고르이 한 투표소에서 지방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은 11 8일 취임 후 첫 해외순방을 떠나 중국, 미국, 페루, 브라질, 영국, UAE 6개국 방문을 마치고 11 24() 귀국했다.

 

이번 일정에는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와 브라질에서의 G20 정상회담도 포함됐다. 쁘라보워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적극적인 플레이어로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25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순방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일련의 국제적 파트너십을 맺고 180억 달러( 28조 원) 규모의 투자약속도 확보했다.

 

세계 여러 지역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미-중 경쟁으로 인해 국제사회 분열이 확대되어 점점 더 복잡해진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여러 국가 정상들을 만난 쁘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전통적인 비동맹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쁘라보워의 중국 방문 중 나온 베이징과의 공동성명에서 남중국해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전통적 입장이 변화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며 일부 외교적 동요가 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쁘라보워 대통령은 특히 경제, 개발, 국방 등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에 대체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를 들어, 브라질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쁘라보워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담소를 나누었고 그 후 인도네시아 측의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 도입 계획과 잠수함 건조를 위한 해군 그룹과 인도네시아 군함건조업체 PT PAL 간 합작법인 설립에 대해 양국 대표단이 회담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국영항공기제작사 디르간따라 인도네시아(PTDI)의 역량개선 차원에서 PTDI와 브라질 항공산업의 거대기업인 엠브라에르 (Embraer)와의 계약 체결을 참관한 며칠 후 영국으로 건너가 여러 영국기업들로부터 85억 달러( 117,000억 원) 상당의 투자 약속도 받아냈다.

 

국립연구혁신청(BRIN)의 국제관계 전문가 데위 포르뚜나 안와르는 매우 적극적인 외교정책을 구사하는 쁘라보워 대통령이 순조로운 첫 해외순방을 마쳤다고 평가했고 지난 2월 대선 당시 투쟁민주당 간자르 쁘라노워 대통령 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쁘라보워의 상대진영에서 맞섰던 마흐푸드 MD 전 정치사법치안조정장관 역시 대통령의 외교성과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마흐푸드는 자신의 공식 X 계정에 비록 쁘라보워 대통령과 일부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가 국제사회에 나가 국가적 자긍심을 드높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적었다.

 

미흡한 아세안 다자주의 의지

인도네시아라는 단일 국가 차원에서는 국제사회에서 보여준 쁘라보워의 활발한 활동이 매우 전향적이지만 아세안의 다자주의적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그가 G20 APEC에서 체결한 협정들이 지극히 양자적이란 것이다.

 

BRIN의 데위 연구원은 쁘라보워가 이번 해외순방 중 아세안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일부 아세안 국가들이 아세안 블록에 대한 쁘라보워의 책임과 의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웨일즈 소재 에버리스트위스 대학교(Aberystwyth University)의 또 다른 전문가 아흐맛 리즈끼 M 우마르는 쁘라보워가 이번에 경제 및 국방 측면의 합의를 다수 얻어낸 것이 사실이지만 아세안이란 다자주의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이 결여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쁘라보워가 중국 방문 중 시진핑 중국주석과 함께 양국이 영유권 중복 문제가 있는 지역의 합동 개발에 대해 공통된 이해에 도달했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는데 이와 관련해 최소한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아세안의 다른 두 나라, 즉 필리핀과 베트남에게는 해당 성명 속 인도네시아의 의도와 입장을 제대로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나중에 미국 조바이든 대통령을 만나서는 인도네시아가 국제법을 준수할 것이라고 재확인하면서 어느 정도 희석되긴 했지만 베이징에서의 성명은 남중국해 영유권울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중국의 9단선 논리를 인정하는 듯한 인상을 남겨 전세계 외교계가 눈썹을 치켜 올리게 했다.

 

이로 인해 아세안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의지에 물음표가 달렸고 쁘라보워가 아세안 이슈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인상을 국제사회에 남겼다.

 

데위 연구원은 ASEAN 국가들의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쁘라보워가 그 후속조치로 곧 동남아시아 국가 순방에 나서야 할 것이라 제안했다.

 

한편 우마르는 쁘라보워의 외교정책에 다자주의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결여된 것이 사실이라 인정하면서 강대국들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인도네시아의 지위를 높여줄 지는 몰라도 그로 인해 (아세안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줄어드는 대가를 감수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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