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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경찰, 음악 행사장에서 외국인에게 돈 뜯어내기 사건∙사고 편집부 2024-12-2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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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P 행사 모습(사진=인스타그램 계정@djakartawarehouseproject)


인도네시아 경찰청 내무국장 압둘 까림 치안감은 2024년 12월 13-15일 기간에 열린 자카르타 웨어하우스 프로젝트(Djakarta Warehouse Project – 이하 DWP)에서 경찰관들에게 돈을 갈취당한 피해자들이 45명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숫자가 400명에 달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참고로 DWP는 자카르타에서 매년 개최되는 음악축제로 2008년 첫 행사는 블로피시 웨어하우스 프로젝트(Blowfish Warehouse Project)라는 이름으로 열린 특정 클럽의 자체 행사에 불과했다. 이후 다양한 하위 장르의 EDM 공연무대가 마련되었고 참가자들과 관객들이 대폭 늘어나 2010년부터 매년 12월에 열리는 하루짜리 페스티벌이 되었다가 2014년부터는 축제 기간이 이틀로, 2018년부터는 사흘로 늘어났다. 특히 2018년에는 특별히 DWP 10주년을 맞아 발리의 유명 관광지 가루다 위스누 끈짜나(GWK)에서 페스티벌을 열었다.

 

압둘 까림 내무국장은 피해자들이 모두 말레이시아인이라고 강조했으나 경찰관들이 인도네시아인들과는 구분이 어려운 말레이시아인들을 무슨 수로 구별해 돈을 갈취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어쨌든 경찰은 과학적인 조사 결과 피해자가 45명임을 확인했고 이들 모두 말레이시아인이라는 설명이다. 왜 인도네시아인들에겐 마약검사를 강제하지 않았는지도 설명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피해자인 말레이시아인 2명이 경찰청 내무국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는데 압둘 내무국장은 이들의 이름 등 신원정보를 개인정보보호차원에서 밝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리하여 사건 발생 후 열흘 가까이 지나서야 비로소 수사가 시작된 것인데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25억 루피아( 22천만 원) 상당의 증거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압둘 내무국장은 이 사건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수사 주체가 광역경찰서 내무과에서 경찰청 내무국으로 이관되었으며 사건에 관련된 경찰관들을 직급에 관계없이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18명의 경찰관들을 용의자로 체포했는데 이들의 메트로자야 지방경찰청(자카르타 경찰청), 중부 자카르타 광역경찰서, 끄마요란 지구대 등으로 소속 경찰서가 다양하다. 여러 단위의 경찰서에서 나온 인원들이 합동 마약 단속을 벌이면서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경찰관들이 갈취행위를 자행한 것이다.

DWP 행사에 참가한 말레이시아인 관객들을 경찰들이 붙잡아 돈을 갈취했다는 포스팅도 X@Twt_Rave 계정에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경찰관들이 말레이시아에서 DWP 행사를 보러 온 관객들 400명 이상을 임의 체포해 강제로 소변검사를 실시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경찰관들은 소변검사가 양성이 나온 이들에게 한 사람당 9백만 링깃 즉 32백만 루피아( 285만 원)에 달하는 돈을 갈취했는데 소변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온 사람들에게도 돈을 뜯어냈다는 것이다.

 

압둘 내무국장은 당일 소변검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을 보인 말레이시아인들이 많았다면서도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당일 현장에서 벌어진 경찰들의 난입과 강제 소변검사를 진행한 사실 자체의 경위와 방식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이나 사과도 내놓지 않았다.[안따라뉴스/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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