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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종교부, 라마단 금식월에 '휴교' 검토 사회∙종교 편집부 2025-01-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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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띠끄랄 사원, 금식 해제 음식 무료 제공.2024.3(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종교부 나사루딘 우마르 장관은 현재 종교부가 라마단 금식월 한 달 동안 학교를 휴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시간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그는 라마단 기간 휴교 대상 학교들을 종교부의 후원을 받는 마드라사(madrasah)와 쁘산뜨렌(pondok pesantren)으로 일단 한정했다. 쁘산뜨렌은 이슬람기숙학교를 말하며 마드라사는 같은 이슬람 교과과정을 수행하지만 일반 학교들처럼 등-하교하는 학교들을 말한다.

 

나사루딘 장관은 지난해 12 30일 국가기념탑(모나스) 광장에서 열린 자카르타 주정부 주최 무사하바 행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선은 이들 이슬람 학교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다른 일반 학교들에도 라마단 금식월에 휴교하는 화두를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정 공휴일 지정과 관계없이 라마단 금식월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준수하기 위해 종교부 차원에서 해당 사안을 검토하는 중이란 것이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라마단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해당 기간에 어른에서 아동까지 모두 금식과 가족 모임에 참여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학교에서도 이론뿐 아니라 실천도 가르쳐야 한다며 라마단 휴교의 교육적 정당성을 강변했다.

 

아이들에게 알꾸란을 더 자주 암송하여 암기하도록 가르치고 종교적인 가르침을 실천하도록 장려하는 것 외에도 라마단을 질적으로 더욱 향상시킬 다양한 방법 중 하나로써, 라마단 휴교 담론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나사루딘 장관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 세속국가 인도네시아에서 모든 종교에 공평하고 중립적이어야 할 종교부 장관이란 위치보다 이스띠끄랄 대사원의 최고위 이슬람 지도자 이맘 브사르(Imam Besar)라는 정체성이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학교에서 이론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도 강조해야 한다며 라마단 금식월 기간 중 가족들과의 모임에 더욱 큰 가치를 두거나 사회적 봉사활동에 대한 신념을 실천하는 것에 더욱 큰 빠할라(Pahala)의 여지가 있음을 강조했다. 빠할라란 열매라는 의미의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선하거나 나쁜 행실의 결과로 돌아오는 응보, 또는 신이 사랑하는 종에게 내리는 보상과 은총을 뜻한다.

 

이보다 앞서 로모 HR 무함마드 샤피 종교부 차관도 라마단 기간 한 달 동안 학교를 쉬게 하자는 담론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로모(Romo)’란 일반적으로 카톨릭 신부를 지칭하는 단어이지만 이는 이름의 일부일 뿐이며 지극히 이슬람적인 나머지 이름이 시사하듯 그는 카톨릭과는 아무 관계없는 이슬람 배경의 그린드라당 정치인이다.

 

라마단 휴교 정책은 중도 탄핵당해 짧은 임기를 마쳤던 제4대 압두라흐만 와히드 대통령 시절에 잠시 시행된 바 있었는데 이를 부활시키려는 담론이 다시 고개를 든 것에 대해 같은 날(12 30)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로모 차관은 해당 담론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종교부 내에서 더 이상의 구체적인 토의가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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