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땅그랑-므락 톨 휴게소 총격사건...또 현역 군인 연루 사건∙사고 편집부 2025-01-1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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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사건이 벌어진 땅그랑-머락 톨 45km 지점 휴게소 (사진=꼼빠스닷컴/ Intan Afrida Rafni)
반뜬 지방경찰청장 수유디 아리오 스또 치안감이 땅그랑-므락 톨 KM45 휴게소(rest area Km 45 Tol Tangerang-Merak)에서 렌터카 업체 막무르 자야(Makmur Jaya)의 일리야스 압두라흐만 사장(48)을 사망하게 한 총격사건에 대해 지금까지 파악된 내용을 지난 6일 꼼빠스닷컴 유튜브 채널로 생방송된 기자회견에서 설명했다.
이 사건은 아잣 수드라잣(Ajat Sudrajat)이란 남자가 땅그랑군 라젝의 므까르사리 소재 막무르자야 렌터카에서 B2696 KZO 번호판의 주황색 혼다 브리오(BRIO) 자동차를 렌트하면서 시작됐다.
이때 아잣은 IH란 이니셜의 다른 사람 명의의 신분증을 제시했고 그렇게 빌린 차를 IH의 형제에게 넘겨주었는데 그는 아직까지 잡히지 않았다.
아잣이 차를 렌트할 때부터 이 차를 돌려주지 않고 빼돌리려 한 정황이 분명해 보인다. 아잣에게서 차를 인수한 IH는 RH라는 남자에게 다시 차를 넘겼고 그는 IS라는 사람에게 2,300만 루피아(약 200만 원)를 받고 차를 팔았다. 문제의 렌터카가 장물이 되어 단시간에 여러 사람 손을 거치며 헐값에 거래된 것이다.
IS는 현역 해군인 AA에게 다시 차를 팔았는데 그 거래에는 SY라는 이가 개입했고 AA가 차를 인수한 가격은 4,000만 루피아(약 350만 원)였다. IS는 그렇게 단번에 50%의 이익을 냈다. 하지만 여전히 헐값으로 차량을 인수한 AA 역시 그 차가 도난 차량임을 모를 리 없었다. 그는 해당 차량을 수까부미로 가져가려 했다.
한편 일리야스와 그의 아들 아감은 렌터카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에 GPS를 설치해 놓았는데 브리오 차량에 설치한 세 개의 GPS 중 두 개의 신호가 죽은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 차에서 GPS를 떼어냈거나 파손시켰다는 의미였다.
그들은 마지막 GPS 신호를 토대로 브리오 차량이 빤데글랑(Pandeglang) 지역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추적에 나섰고 렌터카 커뮤니티 사람들도 그들을 도와 함께 출발했다.
그들이 문제의 브리오 차량을 발견한 것은 땅그랑-므락 톨 KM45 지점의 휴게소였다. 차량에 타고 있던 자들은 일리야스 일행이 다가오자 총을 쏘았는데 일리야스가 가슴과 손에 총상을 입어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렌터카 커뮤니티 회원인 람리 아부 바까르(59)도 복부를 관통하는 심각한 총상을 입었다.
두 사람은 일단 발라라자 지역종합병원(RSUD)로 옮겨졌다가 람리만 다시 자카르타의 찝토망운 꾸수모 병원(RSCM)으로 옮겨져 집중치료를 받았다.
이 총격사건은 2025년 1월 2일(목) 새벽 4시 30분에 벌어졌고 총격사건의 범인 5명 중 3명은 현역 해군, 나머지 두 명은 민간인으로 서로 아는 지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5명은 모두 검거된 상태이며 경찰은 이들이 이번 범행에서 각각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아직 조사 중이다.
한편 이 사건 상황 수습에 나선 인도네시아 함대사령관 데니 헨드라따 해군 중장은 당시 AA 하사관(first sergeant)이 현장에서 렌터카 사장과 커뮤니티 회원 등 15명에게 둘러 쌓여 자기 방어 차원에서 총을 쏘았다며 그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이 세간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활동가들은 AA가 불법적으로 차를 구매한 것부터 분명한 잘못이며 단지 사람들에게 둘러 쌓인 것이 아니라 설령 난투극이 벌어지는 중이었다 해도 민간인에게 총을 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군사전문가 까이룰 파흐미는 군인들의 총기 접근을 제한하는 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지휘관이 총기사용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사면위원회 인도네시아 지부장 우스만 하미드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군인들의 과도한 폭력과 초법적 살인사건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데 가해자가 응분의 처벌을 받지 않고 가벼운 판결로 넘어가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1997년 군사재판법을 개정하여 중대 범죄를 저지른 군인들이 군사법원 대신 민간법원에서 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단체실종자폭력피해자위원회(KontraS)의 한스 요수아는 군이 소속 군인들의 과도한 폭력을 대체로 관용하는 관례 때문에 이번 사건도 벌어진 것이고 지난해 11월 북수마뜨라 델리 서르당에서 군인 수십 명이 한 마을을 공격해 민간인들을 폭행하고 그중 한 명이 사망하는 사건도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델리 서르당 사건으로 메단 주둔 육군포병대대 병사 25명이 용의자로 군헌병대에 입건되었지만 이후 어떤 조치와 판결이 이루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권력의 폭력성과 총기관리 문제는 군에 그치지 않고 경찰도 비슷한 행태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27일 중부 깔리만딴 빨랑까라야 소속 경찰관은 살인강도사건을 주도하며 택배기사를 직접 사살했고 스마랑에서도 11월 24일 한밤중에 한 경찰관이 세 명의 고등학생들에게 총을 쏴 그중 한 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옷을 벗었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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