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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화' 많은 인니 부처 장관의 부당 해고에 공무원들도 '화'났다 사회∙종교 편집부 2025-01-2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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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20일(월) 고등교육과학기술부(Kemdiktisaintek) 고등교육국 소속 공무원들이 자카르타 소재 부처 청사 앞에서 장관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안따라) 


인도네시아 고등교육과학기술부(Kemdiktisaintek) 소속 공무원 수백 명이 지난 20, 같은 직원 네니 헤를리나(Neni Herlina)가 부당 해고된 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자카르타 소재 부처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해당 부처 고등교육국장 까이룰 무나디는 자신들이 국민들은 물론 부처 내부 인원들의 목소리도 경청하고 있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20일 드띡닷컴 등에 따르면, 그는 현재 시점을 전환기라 규정하며 이 시기에 벌어지는 모든 변화와 관련해 장관이 최선의 솔루션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환기에 발생하는 전근, 승진, 순환보직 같은 것들은 조직을 새롭게 하기 위해 흔히 벌어지는 일이며 이는 비단 고등교육과학기술부뿐 아니라 다른 부처들도 마찬가지라도 덧붙였다. 그는 네니에게 벌어진 일도 그런 과정에서 발생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치부하면서도 그녀가 해고된 것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고등교육과학기술부는 아스따찌따(Astacita)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라는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의 명령을 수행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던 터였다.

 

참고로 아스따찌따(Astacita)란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8가지 주요 프로그램을 말한다. 고등교육과학기술부는 이 중 네 번째 항목인 인적자원(HR), 과학, 기술, 교육, 건강, 스포츠 발전, 성평등, 여성, 청소년, 장애인의 역할 강화를 진행하는 주무 부서 중 하나다.

 

20일 고등교육과학기술부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인 공무원들은 사뜨리요 수만뜨리 브로조네고로 장관을 비판하는 화환과 현수막까지 준비했다.

현수막에는 국가기관은 사뜨리요와 그의 아내가 소유한 개인 회사가 아니다’, ‘우리는 국가로부터 월급을 받으며 국가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지 특정 가족의 하인이 아니다’ #저항 #폭압적 장관 #고등교육과학기술부직원일동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한편 시위 현장엔 화환들도 늘어섰는데 그 중엔 더 나은 고등교육과학기술부를 만들기 위해 오늘 모두 함께 행동하자 #저항 #부적절한 장관 #고등교육과학기술부직원일동’‘국민들에게 지혜를 보여주려 하기 전에 우선 자기 직원들에게 먼저 친절할 것등의 문구들이 있었다.

시위대 앞으로 RI 25 번호판을 단 차가 지나갈 때 시위대가 다 함께 퇴진하라!(Turun!)’고 외치는 영상도 인터넷 상에 퍼졌는데, 해당 차량에는 사뜨리요 장관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교육과학기술부 사무총장 또가르 M 시마뚜빵은 공무원을 불시 해고하는 일 같은 것은 애당초 벌어지지 않았다며 네니가 해고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직원들과의 갈등을 대화로 풀어갈 수 있다며 시위대를 달래면서도 각 부서나 개인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각자의 책무가 있으며 그 차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물론 보상과 지도(질타)도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여전히 장관을 두둔하는 태도를 보였다.

사뜨리요 장관은 고등교육과학기술부 공무원들 사이에선 화를 잘 내는 인물이란 평판을 받고 있다


해당 부처 직원노조위원장 수윗노는 해고된 네니 헤를리나가 부처 직원임에도 불구하고 장관 관사에서 벌어지는 장관 가족들의 일을 처리하는 데에 동원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네니가 한 테이블을 장관 방에 들여다 놓았는데 장관 부인이 그걸 보고 잘못되었다고 지적했고 곧이어 장관이 네니에게 전화해 불같이 화를 내며 꾸짖었다는 것이다.

 

그후에도 네니는 해고 위협을 받다가 1 16() 마침내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 장관은 구두로 해고통보를 했지만 공식적인 서류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인사 부서를 통한 공식 해고 통지서를 받지 못했다.

 

수윗노 위원장은 직원이 잘못을 저지를 경우 당연히 징계할 수 있지만 그 역시 정해진 절차가 있는데 장관이 이를 전혀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 20()의 부처 내 시위는 11시경에 끝났고 직원들은 일단 업무에 복귀했다.

 

이 사건에 대해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의 전처이자 국회 제4위원회 위원장인 띠띡 수하르또 의원이 관심을 보이며 네니를 만나겠다는 의사를 표했고 네니 역시 정식 해고통지서를 받으면 국가공무원위원회(KASN)에 신고해 해고의 부당함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자 사뜨리요 장관은 사실은 네니를 해고한 것이 아니라 순환근무를 시키려 했다고 변명하며 20일 밤 허겁지겁 네니를 불러들여 또가르 사무총장을 증인으로 세워 공식 화해하는 것으로 봉합해 일단락했다.

 

21일 기자들을 만난 또가르 사무총장은 사뜨리요 장관이 해고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없으며 네니는 해고 당하지 않고 여전히 고등교육과학기술부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모 당시 시위대의 현수막엔 "대통령님, 늘상 화내고 뺨을 때리고 해고하는 장관에게서 우릴 구해주세요'라고 써 있었는데 또가르는 이 역시 사실을 적시한 것이 아니라 상징적인 표현일 뿐이라고 얼버무렸다.

 

고등교육과학기술부에서 벌어진 이러한 소동이 국회에도 알려지자 뿌안 마하라니 국회의장은 이 사건의 후속조치가 투명하게 진행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록 행정부의 한 부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지만 국회도 관심을 가지고 관련 위원회를 통해 관련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것이다. [드띡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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