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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유튜브 보고 수제권총 만든 능력자, 경찰에 체포...불법인 줄 몰랐나? 사건∙사고 편집부 2025-02-1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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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가 직접 만든 수제권총들 (사진=드띡닷컴/Dadang Hermansyah)

 

서부자바 찌아미스(Ciamis)군에서도 조금 외진 뿌르와디디 마을에 사는 빠니 루끄마나(33)는 뛰어난 손재주를 가진 대장장이였지만 그 기술로 수제 총기를 만들기로 하면서 그의 인생이 파국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원래 그의 의도는 나쁘지 않았다. 그저 성능 좋은 장난감 총을 만들어 팔아 보려는 것이었는데 문제는 그의 기술이 너무 좋았다는 것이다. 그가 만든 장난감총은 사람이 맞으면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총기로 진화했다. 거기에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이 그의 기술을 더욱 갈고 닦게 만들었다. 총기제작 방법을 유튜브를 통해 배운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세상 구석구석의 고객들을 연결해 주는 디지털 세계에서 그는 고객들마저 간단히 확보할 수 있었다.

 

그가 지난해 마지막날 2024 12 31일 경찰에 전격 체포된 것은 불법 무기 매매혐의가 걸렸기 때문이었다. 그의 집에서 수제권총 여섯 정이 발견됐다.


장난감총이 살상용 총기가 되기까지
찌아미스 경찰서장 아크말 경정은 지난 12일 경찰서 형사수사과와 정부과가 협업하여 지난해 말 빠니 루끄마니를 검거하고 자택에서 증거품들을 압수한 해당 사건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이 정도의 중대범죄의 경우 범인 검거 직후 며칠 만에 기자회견을 통해 사건 전말과 증거품을 공개하던 경찰 관행에 비해 40여일이 지난 후 열린 기자회견을 연 것은 사뭇 이례적이다. 사건전말에 대한 발표가 늦은 것에 대해 경찰 측은 별다른 이유를 대지 않았다.

 

빠니는 처음엔 돔피스(dompis)타입의 장난감 총을 만들어 우뻬 채널(Upeh Chanel)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판매했다. 그의 솜씨가 뛰어나 그의 장난감총은 복제 총 수집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의 채널에 장난감 이상의 품질을 요구하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빠니는 비비탄을 쏘는 장난감총을 살상력 높은 쇠구슬을 발사할 수 있는 압축가스 구동식 총기로 만드는 법을 유튜브에서 배워 실제 제작, 판매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그의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장난감이었던 그의 수제권총은 이제 램셋(ramset)시스템을 차용한 살상 무기급 총기로 진화했다.

 

램셋 기반 화기란 총알을 밀어내는 가스 분출기의 출력을 높게 개조한 것으로 그런 시스템을 사용한 가장 대표적인 형태는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가스 구동식 휴대용 네일건(Nail Gun), 즉 못 박는 기계다. 빠니는 그렇게 개조한 권총을 한 정에 200만 루피아( 175천원)씩 받고 팔았다.

 

디지털 흔적을 따라가 체포한 경찰
빠니는 아마도 고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자신이 게시하는 개조 수제권총 영상을 경찰들도 볼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경찰은 그의 유튜브 영상에 주목해 어렵지 않게 빠니의 소재를 파악해 체포할 수 있었고 이미 여러 지역으로 팔려 나간 총기 10정의 구매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빠니의 자택을 급습한 경찰이 압수한 주요 증거품들은 다음과 같다.

 

- 완제품 검은색 수제 권총 2

- ZP5 파이썬 브랜드 장난감 리볼버 권총 2 (철 파이프를 총신 배럴로 개조)

- 돔피스 타입의 장난감총 1

- 검은색 WG 브랜드 에어소프트건 리볼버1,

- FN 타입의 녹슨 총기 1

- 45개의 램셋 총알

- 무기 개조에 사용되는 그라인더, 드릴 등 다양한 작업장비

빠니는 원래 자기 집에서 일하는 자영업자 대장장이였는데 2024 4월부터 유튜브를 통해 장난감총 만드는 튜토리얼 영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불과 8개월 사이에 장난감총에 그치지 않고 살상 가능한 수준의 관통력 높은 쇠구슬 발사용 권총까지 만들게 된 것이다. 시골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성능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손재주가 좋은 젊은이였지만 위험한 물건 제작에 손을 대 결국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나락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에게 수제권총의 성능 업그레이드 요청이 물밀 듯 밀려들기 시작한 것은 2024 9월의 일이었고 빠니는 자기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성능이라 생각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곧바로 램셋 권총으로 개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가 개조한 권총을 유튜브에 올려 성능을 보여주자 곧바로 판매가 이루어졌다.

최근 군경이 서로에게, 또는 민간인에게 총기를 휘둘러 사망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총기를 사용하는 범죄자들이 횡행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는 기본적으로 총기유통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국가이며 총기를 무단으로 불법 제작, 판매하는 이들은 1951년 긴급조치령 12호에 의거 사형, 무기징역 또는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드띡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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