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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교육부, 올해부터 새로운 학업시험 방식 도입...고등학생부터 사회∙종교 편집부 2025-03-0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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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초중등교육부는 올해 새로운 형태의 학업시험을 고등학생들에게 먼저 도입할 예정이라고 자카르포스트가 3일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그러한 급한 정책 전환은 학생들과 교사들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 경고했다.

 

초중등교육부는 그 이름에서 중학교까지만 담당한다는 인상을 주지만 사실은 고등학교까지 관리하고 있다.

 

초중등교육부 압둘 무띠 장관은 지난 10월 임명된 후 전국 교육계에 지난 수년 간 전임자가 정착시킨 일련의 교육정책에 대대적인 변혁을 일으키려 노력해 왔는데 그 중 하나가 전임자의 획기적인 성과로 꼽히던 국가평가(AN) 시스템 대신 학업능력고사(TKA)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국가적으로 표준화된 시험을 치러 전국 개별 학생들의 절대성적을 메기는 것은 사실 나딤 전 장관 이전에도 사용되고 있던 방식이다.

 

무띠 장관은 학업능력고사를 당장 오는 11월부터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학업능력고사는 수학, 영어, 인도네시아어 및 두 개의 다른 선택 과목 시험을 통해 개별 학생들의 능력을 측정하는 절대평가다. 한편 나딤 전 장관이 도입한 국가평가는 각 학교에서 일단의 학생들을 샘플 또는 대표로 선발해 그들의 문해력과 수리능력에 대한 시험을 통해 학교의 집단적 성과를 측정하는 것이다.

 

국가평가 시스템은 무띠의 전임자인 나딤 마까림이 아직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이던 2021년 도입한 것으로 당시에도 해당 방식에 대한 찬반 양론이 일었었다.

 

어떤이들은 이 정책이 혁신적, 혁명적이라며후한 평점을 주었지만 비판하는 이들은 이 정책으로는 개별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측정할 수 없어 학생들의 경쟁적 학습의지를 고양시키지 못하는 부적절한 정책이라고 폄하했다.

 

결국 무띠 장관은 국가평가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받아들여 개별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국가 표준에 이르렀는지 평가하는 규격화된 학업능력고시를 다시 시행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그러나 교육표준, 커리큘럼평가국(BSKAP) 또니 또하루딘 국장 직무대행은 새로이 표준화된 이 시험이 각 학생들이 한 학년을 마치기 위해 꼭 필요한 조건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즉 매 학년마다 치르는 시험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고등학생들이 치러야 하는 학업능력고사(TKA)는 학업성취 경로로 대학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이 반드시 충족시켜야 할 구비요건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초중등교육부가 인도네시아 국립대학 총장협의회(MRPTN)와 이미 협의를 마쳤다.

 

또니 직무대행은 학업능력고시가 내년부터는 초등학생 졸업자들의 중학교 입시, 중학교 졸업생들의 고등학교 입시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중등교육부 아띱 라띠뿌라얏 차관보는 새로운 시험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이 비로소 스스로를 평가하고 자기 점수가 얼마인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 말했다.

 

시너지 효과

교육정책연구 싱크탱크 센터(PSPK) 니사 펠리찌아 대표는 학업능력고사가 SPMB라는, 새롭게 공개된 입학 시스템을 통해 대학을 포함한 각급 학교에 기존 학업성취기반 경로의 입학방식을 보완할 것이라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진학 방식은 거주지 기준의 지역기반 경로를 비롯해 몇 가지 방식이 있는데 학업성취기반 경로는 평소 시험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그 성적표를 들고 원하는 대학에 입학신청을 내는 방식이다.

 

SPMB 방식은 무띠 장관이 지난달 도입한 것으로 학군제에 가까운 PPDB 방식보다 학업 성취도에 따른 입학경로에 더 많은 쿼터를 할당한다.

 

나딤 장관 시절에는 초중고등학교의 경우 개별 학생에 대한 절대평가 비중을 줄여 사는 곳에 따라 가까운 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의 비율을 높였는데, 우수한 학생들만 입학시켜 명문학교라는 브랜드를 유지해 오던 학교나 동창회, 학부모들에게는 가까이 산다는 이유만으로 성적과 관계없이 신입생들을 받아 명문 이미지가 희석된다는 불만이 높았다.

 

이제 재도입된 학업성취기반 경로에서는 시험성적표가 크게 작용하며 입학기준, 즉 커트라인은 학교별로 각각 다르다.

 

학업능력고사는 모든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치러야 하는 것이 아니고 매 학년 치러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니사는 이러한 표준화된 시험으로 전국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 것이 오히려 학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표준화된 테스트는 주입식 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 학생의 인지능력 고취에 중점을 둔 학습방식에 해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학교는 TKA 같이 규격화, 표준화된 시험만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학생들의 인성과 역량을 개발하는 데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니사는 강변했다.

 

그러나 학업능력고사 시스템이 일단 시작되면 모든 학교들이 해당 고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커리큘럼과 교수 방식을 이에 맞춰 조정할 것임은 두 말할 나위 없는 일이다.

 

유의사항

인도네시아 교사협회(P2G)의 이맘 자나뚤 하에리는 이 정책이 올해 11월부터 시행된다면 교사와 학생들이 해당 정책을 충분히 이해라고 준비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결국 학생들은 이 표준고사에 대해 교사들에게 물을 수밖에 없으니 당국에서도 교사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당국이 시험문제 유출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저개발 지역 학교들을 포함해 모든 학교가 동시에 학업능력고사를 실시할 수 있는 인프라의 확보, 인터넷 연결 접근성 확보 등 표준화된 시험의 기술적, 세부 사항들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할 것을 촉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TKA는 학교들 사이의 교육 격차만 더욱 넓히는 또 다른 차별적 정책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무띠 장관은 고등학교 12학년의 학업능력고사(TKA) 2025 11월이지만, 중학교 3학년(9학년)과 초등학교 6학년의 학업능력고사는 2026 2월에 실시할 것이라 밝혔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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