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니 대통령과 유일야당 총재의 비공개 회합...취약한 정치적 균형 조명 정치 편집부 2025-04-11 목록
본문
2019년 대선에서 패배한 야당 그린드라당의 쁘라보워 수비안또 당시 총재(가운데)가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 투쟁민주당 총재(우측 두번째)의 사저를 방문해 회담했다. 맨 왼쪽이 하스또 끄리스띠안또 투쟁민주당 사무총장 (사진=안따라포토/Puspa Perwitasari)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은 지난 7일(월) 투쟁민주당(PDI-P)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 총재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사전 예고도 없었던 이 회합에 대해 분석가들은 권력 역학의 민감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9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여러 현지 매체들은 월요일 저녁 쁘라보워 대통령이 그린드라당 고위 간부 여러 명과 함께 중부 자카르타 소재 메가와띠 사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방문은 당초 예정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치 거물 간의 전격적인 만남은 1시간 가량 진행됐다.
투쟁민주당 소속 군뚜르 롬리는 이 회합에 대한 논평을 자제하며 대통령 또는 그린드라당의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고 기자들에게 답했다. 수프미 다스코 아흐마드는 다음날인 8일(화) 저녁 자신의 X 계정@bang_dasco에 쁘라보워와 메가와따가 메가와띠 사저에서 소파에 나란히 앉은 사진 두 장을 게재하면서 ‘인도네시아의 힘을 모아 주신 신께 감사’라는 캡션을 달았다.
화요일 저녁 다스코는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월요일의 회합이 기본적으로 따뜻한 마음을 서로 교환한 이둘 피뜨리
모임이었다고 운을 띄었다.
그는 두 사람의 관계가 언제나 우호적이었다고 강조하며 이들 여야의 두 지도자들이 현재의 복잡한 세계 정세를 헤쳐나가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메가와띠가 인도네시아의 제5대 대통령을 지냈던 매우 귀중한 경륜을 가지고 있다며 치켜 세웠다.
다스코는 회합에서 나온 대화를 밝히지 않았지만 ‘그들이 인도네시아의 미래와 국가발전을 위한 여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만 언급했다. 이번 회합 이후 투쟁민주당이 쁘라보워의 여권 연정의 한 축으로 합류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을 피했다.
작년 대선에서 쁘라보워가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된 후 유일한 야당으로 남아 있던 투쟁민주당의 메가와띠 총재 사이에 대국적인 화해의 회담이 기대되어 왔고 그린드라당은 투쟁민주당의 여권 합류와 정부 참여가 대중이 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이 5개월 동안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당시 투쟁민주당 소속이면서도 당과 메가와띠를 노골적으로 배신한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이 쁘라보워를 지지하며 그의 당선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었다. 조코위 전 대통령과 메가와띠 사이의 깊은 골이 쁘라보워와의 만남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이다.
따라서 두 사람의 회합은 여러 차례 논의와 중단을 거듭했고 올해 초에는 메가와띠의 최측근이자 당 사무총장 하스또 끄리스띠얀또가 부패척결위원회(KPK)에 뇌물수수혐의로 전격 체포되면서 그 골은 더욱 깊어졌다. 메가와띠 측은 KPK의 배후에 조코위와 그 동맹들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으며 하스또의 체포는 정치적 동기에 기인한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다가 최근 라고워 헤디쁘라스띠요 일명 디딧이라 불리는 쁘라보워의 아들이 아버지를 대신해메가와띠를 방문해 이둘 피뜨리 인사를 전하면서 두 사람 간 회담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기를 띠었다.
민감한 논점들?
분석가들은 쁘라보워와 메가와띠의 회동이 현재의 권력 균형을 흔들 수도 있으므로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 추측했다. 싱크탱크인 파라미터 뽈리띡 인도네시아(Parameter Politik Indonesia)의 아디 쁘라잇노는 이번 회담에 긍정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일 당사자는 조코위 한 명뿐일 것이라 평가했다.
그는 이번 회합이 비공개로 진행된 것은 투쟁민주당의 연정 합류 가능성이 이번 만남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국립대학교(UI)의 정치 분석가 아디띠야 쁘르다나는 이번 두 사람의 회합에서 미래의 정치적 협력, 하스또 사건 같은 주제를 다루었든 또는 단지 우호적인 만남이었든 서로 매우 신중해야 할 민감한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회합의 결과 투쟁민주당이 여권 연정에 참여할지 여부가 대중의 초미의 관심사임은 분명한 일이다. 그는 투쟁민주당이 쁘라보워 정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이번 달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 이번 회합이 이루어진 것에 주목했다. 투쟁민주당의 전당대회는 5년마다 열리는 최대 규모의 당내 행사다.
영구적인 총재와 다름없는 메가와띠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의 재선될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전당대회의 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 행사에서 메가와띠는 쁘라보워 정권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 이전글[주간이슈/정치] 2025년 4월 둘째 주 2025.04.11
- 다음글인니 대통령, 언론인 초청 간담회 주관... '불통 정부' 오명 정면 돌파 2025.04.0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