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니 퇴역 장성들, "기브란 부통령 교체" 요청 정치 편집부 2025-04-2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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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과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 부통령(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지난 24일(목) 자카르타 소재 대통령 궁에서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을 만나고 나와 기자들 앞에 선 정치안보 담당 대통령 특별고문 위란또는 군 퇴역장성 포럼이 제출한 8개 요구사항에 대해 대통령이 존중하겠다 답했다고 전했다.
24일 CNN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위란또는 1945년 헌법 정신 부활, 부패 혐의 장관들 배제를 골자로 한 내각 개편, 대통령 직할의 경찰조직을 내무부 산하로 편입, 국가자문의회(MPR) 의결을 통한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 부통령의 교체 등을 담은 퇴역장군 포럼의 요구사항을 쁘라보워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관련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퇴역 장성 포럼은 신수도 누산따라 이전 프로젝트를 계속 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시사했다.
고위 퇴역 장성들이 서명하여 공개적으로 전달된 해당 요구사항에 대해 쁘라보워 대통령은 그들의 생각을 존중한다고 했으나 대통령이 국가원수이자 정부 수반으로서 해당 제안에 당장 독단적으로 답변할 수 없음을 이해한다고 위란또는 덧붙였다. 쁘라보워는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 주의 깊게 연구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별도로 위란또는 쁘라보워 대통령이 현재 소셜 미디어에서 벌어지는 논란에 대중이 속아 넘어가 휩쓸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도 전했다.
소셜미디어의 유해한 도발과 가짜뉴스가 국가적 단합을 방해하고 혼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어, 때가 되면 분위기를 진정시킬 수 있는 납득할 만한 공식적 해명이 나올 테니 그때까지는 이에 휘둘리지 말고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퇴역 장성들이 공개적으로 요구한 여덟 가지 사안들 중 기브란 부통령의 교체 요구가 가장 눈에 띈다. 퇴역 장성들은 대선 과정이 불법적으로 출마 자격을 획득하여 부통령으로 당선된 기브란을 국민자문의회(MPR)의 의결을 거쳐 다른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다.
이는 쁘라보워 시대에 들어서자 아직도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퇴역 장성들이 마침내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쁘라보워 지지로 돌아선 것을 의미한다.
특히 1998년 수하르또 하야 당시 하비비 대통령을 보좌하며 쁘라보워 당시 육군예비전략사령관을 비롯한 신질서 정권 인사들을 굴복시키고 가장 앞장서 이른바 개혁시대의 문을 연 주역 중 한 명이 위란또 당시 통합군사령관이 쁘라보워와의 오랜 반목을 끝내고 이제 대통령이 된 쁘라보워의 최측근 중 한 명이 되어 서있다.
해당 요구 서한에 서명한 이들 중에는 수하르또 시절 부통령을 지낸 뜨리 수뜨리스노 전육군대장을 위시해 파크룰 라지, 띠아스노 수다르또, 슬라믓 수비얀또, 하나피 아스난 등 한때 이름을 날렸던 쟁쟁한 퇴역장성들이 포함됐다.
이들을 포함해 육군 장성 103명, 해군 장성 73명, 공군 장성 91명, 대령 출신 91명 등 322명이 해당 8개항 제안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역장성 포럼은 대령부터 대장, 제독에 이르는 정성 계급 은퇴자 수백 명이 회원으로 하고 있다.
한편 아직도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군 퇴역장성들의 적대적 입장을 확인한 기브란 부통령과 그의 아버지 조코위 전 대통령의 향후 반응에 귀추가 주목된다.[CNN인도네시아/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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