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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사형 강행하면 발리 가지 않겠다” 호주인 관광객 보이콧 정치 편집부 2015-02-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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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주 감옥에 수용되어있는 호주인 사형수 2명에 대한 형집행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호주 내에서 발리 여행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의 호주인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는 발리 관광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유명한 호주인 싱어송라이터 데이비드는 13일 현지 라디오에서 "호주인은 휴일을 보낼 장소를 발리가 아닌 다른 곳을 선택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사형 집행을 비난하는 의사 표시를 할 것"이라며 사형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더욱이 앞서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올해 예정된 두 번의 콘서트 중지를 결정했으며 "호주인을 죽이려는 국가에 갈 리가 없다"고 SNS를 통해 호주인들의 보이콧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아리프 야야 관광부 장관은 16일 "관광은 사람 대 사람 사업일 뿐이다. 이 같은 문제는 정부 간 발생한 문제로 취급해 다룰 사안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호주 관광객이 감소 할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렛노 외무부 장관도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권리가 있다. 과연 호주 정부가 자국민들의 정당한 자유를 억압할 수 있을까?"라며 "호주 측의 우려는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룰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형집행을 위해 호주인 사형수 2명을 중부 자바주 누사 감빵안 섬으로 이송하려 했으나만 17일 돌연 연기를 결정했다.
 
쁘라셋요 법무부 장관은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형수들에게 가족들과 면회 시간을 줬을 뿐 사형 집행을 계속 연기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호주인 사형수 2명은 지난 2005년 발리에서 호주로 헤로인 8.2kg를 밀수하려다 경찰에 붙잡혀 2006년 사형 선고를 받았다. 호주 정부를 비롯한 인권단체 등 각계각층 인사들의 인도네시아에 대한 선처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사형 집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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