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티크재 훔쳐 달아난 할머니 3개월 만에 풀려나 정치 편집부 2015-03-1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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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5일 티크(teak) 목재를 훔친 혐의로 체포된 63세 노파가 3개월의 복역을 마치고 16일 동부 자바 교도소에서 석방됐다.
절도 사건이 발생한 곳은 국영 기업인 쁘르후따니(Perhutani)가 관리하는 티크 농장. 티크 농장에서 일하는 한 노동자는 목재 38개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없어진 목재는 농장 인근에 있는 용의자 아스야니의 집에서 발견됐다. 그녀는 5년 전에 일어났던 절도 사건에서도 유력한 용의자였다.
야스야니씨는 마을에서 전통 마사지사로 일하고 있으며 그녀의 사위는 같은 마을에서 목수다.
시뚜본도 법원은 16일 야스야니를 석방하라고 명령했으나 아직 그녀에 대한 소송은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야스야니는 신림 보호법 위반으로 기소되어 최대 징역 5년을 선고받을 수 있는 상황에 처해있다.
시띠 누르바야 바까르 산림환경부 장관은 이날 자신뿐만 아니라 조꼬위 대통령도 이 사건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조꼬위 대통령도 이 사건에 대해 관심이 있다”며, “지난 13일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진행 상황에 관해 물었고, (대통령께) 모든 세부 사항을 보고하였다”고 말했다.
시띠 장관은 야스야니의 나이와 건강상태를 고려해 석방이 결정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이 사건에 대해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며, "가난한 노인은 엄중히 법으로 처벌하면서 고위 기업 간부가 불법으로 산림 벌채를 하는 것은 조사조차 하지 못하는게 인도네시아의 현실"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아스야니의 변호사는 그녀의 집에서 발견된 티크 목재가 쁘르후따니사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5년 전에도 그녀의 집에 있었던 티크 목재는 지금은 사별한 야스야니의 남편이 기르던 나무를 직접 벌채한 것이라고 말했다.
쁘르후따니는 이번 절도로 인해 400만 루피아를 손해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스야니 사건은 학생들과 정치인, 환경운동가 등의 관심을 끌었고, 그들은 야스야니를 풀어줘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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