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피카츄’ 잡으려면 스나얀 붕까르노. ‘갸라도스’는 모나스로! 문화∙스포츠 편집부 2016-07-1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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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도 ‘포켓몬GO’ 광풍…포켓스탑된 회교사원
지난주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출시한 모바일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GO’에 인도네시아인들도 열광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공식 런칭은 아직이지만 비공식 온라인 루트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이미 다운받아 포켓몬을 잡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포켓몬GO 관련 인도네시아인 커뮤니티 2개에 이미 약 6만 명 가량이 가입했다. 자보데따벡 수도권과 중부 자바주 스마랑 등 유저들이 가입된 포켓몬GO 커뮤니티 계정에는 14일 기준 현재 3만 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17일 중앙자카르타 스나얀 붕까르노 경기장에서 첫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기자도 13일 ‘포켓몬GO’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았다. ‘포켓몬GO 다운로드’를 영어로 검색하니 포켓몬GO 다운로드 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현지 언론 꼼빠스에도 해당 사이트를 공개했는데 바로 apkmirror사이트(클릭)이다.
스마트 폰에서 바로 해당 사이트로 들어가면 자동으로 다운로드가 시작된다. 와이파이를 사용해 다운로드를 했는데도 다운로드에 1분까지 걸리지도 않았다. 기본적인 사용자 동의 화면이 뜨고, 본인만의 아이디를 만든 뒤 캐릭터를 설정하면 게임 준비 완료! 물론 구글맵을 이용한 게임이기 때문에 GPS는 항상 켜져 있어야 한다.
기자의 첫 게임장소는 집(아파트)이었는데 시작하자마자 처음 선물로 주는 포켓몬을 고를 수 있었다. 옵션은 세 마리였다.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자 집안 곳곳에서 포켓몬들이 출몰하기 시작했다. 맵 화면에서 나타난 포켓몬을 누르면 화면이 카메라 화면으로 전환되는데 이때 포켓볼을 드래그래서 던지면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 포켓몬이 움직이고 거리 조절을 해야해서 한 번에 포켓몬을 잡기가 쉽지는 않다.
갑자기 포켓몬들이 우르르 출몰하자 이 몬스터들이 증강현실 속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제 내 집안에 있는 것 같은 묘한 느낌이 들며 이내 푹 빠져버렸다. 맵에는 레벨이 5 이상인 유저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전모드도 있었다.
또한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무기, 몬스터볼 등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포켓스탑(Poketstop)’으로 지역 내 주요 랜드마크인 쇼핑몰, 레스토랑, 박물관, 공공건물 등 다양한 장소를 볼 수 있다.
실제 맵에 나온 포켓스탑들 중에서 인근 회교사원(Masjid)들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이와 관련 콜릴 나피스 인도네시아 무슬림협회(MUI) 회장은 13일 “와서 게임을 즐기는 것은 괜찮지만, 게임으로 아까운 시간을 버리지는 않았으면 한다. 사원에 와서 게임도 하고 기도도 하고 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 커뮤니티 밴드에서도 ‘포켓몬GO’에 대해 유저들이 “모나스 부근에서 갸라도스(용의 모습을 한 포켓몬)를 잡았다”, “안방에서 이상해씨(등에 식물이 자라는 개구리 모습의 포켓몬)가 출몰했다”, “스망기 부근 BRI II 근처는 포켓몬 밭이다”, “피카츄(주인공 지우의 파트너 포켓몬, 쥐를 모티브로 한 전기타입)를 잡으려면 스나얀 붕까르노 경기장으로 가야 한다” 등 포켓몬 목격담이 이어졌다.
한편 알려진 대로 ‘포켓몬GO’는 한국에서 실행이 불가능하다. 불가능하다기 보다는 한국 정부가 국내 지리위치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게임을 다운로드 하더라도 맵이 나오지 않아 캐릭터가 텅 빈 벌판에 혼자 서 있는 것 같은 화면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식 출시 전부터 한국의 포켓몬GO 사용자는 벌써 41만 명에 달한다니 놀랄 노자다. 그러나 지난 3월 한국 국토교통부가 해외 업체가 제공하는 지도 관련 서비스를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조건부 허용하며 해당문제가 해결됐다니 곧 한국 출시도 기대해 볼만 하다.
포켓몬GO는 포켓몬 20주년을 기념해 나이안틱스튜디오가 개발한 게임으로 GPS를 기반으로 실제 플레이어가 주변에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면서 흩어져있는 포켓몬을 잡고 육성해 다른 유저들과 대전하는 특징이 있다. 다운로드는 무료이지만 애플리케이션 내에 특정 아이템은 판매하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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