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창작 클럽 (84) 인도네시아에서 당신과 가족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17가지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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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당신과 가족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17가지 식물
인도네시아 일반생활 식탁에 깃든 약용 식물 들여다보기
김순정 (순정아이북스 출판사 대표)
인도네시아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3을 나오다 보면 인도네시아 식물 사진이 전시된 것을 볼 수 있다. 그 만큼 인도네시아는 좋은 식물이 많고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성으로 홍보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보다 그라비올라, 노니, 핑거루트, 카유풋 오일(최고의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져 상쾌하면서도 부드러운 향기가 나는 인도네시아인의 만병통치약) 등 인도네시아 자연 식물 관련 제품들이 인기가 좋다. 한국 갈 때 이러한 제품들을 선물하면 좋아하는 것 같다. 그만큼 인도네시아에 우수한 식물들이 많다는 증거이다.
비주얼도 화려한 인도네시아 음식을 좋아하는 나는 가끔 인도네시아 시장(Pasar)을 찾아서 식자재 구경을 하곤 한다. 그들의 음식과 재료들은 화려하고 컬러풀하다. 다른 동남아시아 권 음식들도 그런 편이지만 인도네시아는 단연 으뜸인 것 같다. 가난한 서민들의 식단과 음식마저도 외국인의 눈에는 화려하고 풍미가 가득해 보인다. 인도네시아의 식자재들은 그 종류도 다양하고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아 시선이 고정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당연히 관심이 가는 부분은 인도네시아의 건강식과 그 음식 재료들이다.
인도네시아는 역사적으로 식물과 향신료에 강한 나라이다. 이미 알려졌듯이 열대성 기후인 인도네시아는 고대부터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많은 종류의 식물이 사용되었으며 자연 의학에 사용할 수 있는 수천 가지 약용 식물이 있다고 한다. 지역마다 약초를 가공하기 위한 자체 제조법이 있을 정도이다. 여기서 그 방대한 역사까지 다 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인도네시아 조상들은 가족이 아팠을 때 TOGA(자바 사람들, 특히 족자 지역 사람들은 약초 식물을 집안이나 들판에 심고 약용 식물을 길렀다. 이를 일반적으로 TOGA라고 부름)로 대부분 마당이나 들판에 심어져 있는 식물을 약으로 활용했다. 그 식물들이 전통 의학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사람들에게 활용되었다. 약용 식물을 활용한 전통의학은 저렴한 가격 이외 건강에 대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당신은 인도네시아에서 건강한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가? 인도네시아에 살면서 항상 관심사는 나와 사랑하는 가족들의 건강일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인도네시아 약용 식물 중에서 많이 쓰이는 것들을 가볍게 살펴보고자 한다.
1. Belimbing wuluh (블림빙 울루)
이 식물은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별 과일인 Belimbing(블림빙)과는 다른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야채로도 유명하고 강한 신맛을 제공하는 조미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블림빙 울루는 과일일 뿐 아니라 줄기와 잎, 꽃은 모두 약으로 사용한다. 치통, 출혈성 잇몸, 류마티스 관련 질병을 치료할 때 유용하다. 또한 당뇨병, 곰팡이 염증을 치료, 천식과 기침을 치료하고 가래를 사그라지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여드름 치료에 좋다.
2. Seledri(셀러드리)
셀러리는 인도네시아의 슈퍼마켓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식자재 중의 하나이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이것을 야채나 닭고기를 넣은 수프를 끓일 때나 Bakso(박소)에 넣어 먹기도 한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셀러리는 향기로운 향을 가진 식물이다. 좋은 향 뿐만 아니라 이것은 자연약으로 사용된다. 효과적인 식욕 증진제인 셀러리는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 B, 미네랄, 칼륨, 철분 등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이 들어 있다. 또한 고혈압 치료제, 암 예방제, 신경 진정제로 사용되거나 스트레스 해소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식용 이외에도 얼굴 주름 방지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인도네시아 사람이 좋아하는 식물 중 하나이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이것으로 젤리(Jelly)로 만들어 먹는다. 이 식물의 잎은 보통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찐짜우(Cincau)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다. 젤리 잎은 일반적으로 녹색과 검은색의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둘 다 똑같이 맛있는 향기가 난다. 젤리로 만들어 먹는 것 외에도 당뇨병, 발열 그리고 장티푸스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위장 염증과 통증 치료를 위한 약제로도 쓰인다.
4. Bayam Duri(바얌 두리)
일반적으로 마당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인도네시아인은 식자재로 Gadogado(가도가도)에 섞어서 먹거나 옥수수와 섞어서 야채 수프를 끓여서 먹거나 볶음요리도 해서 먹는다. 줄기에 가시가 있어서 사람들이 식물 기능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삶아서 쓰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약용 식물은 뱀의 독에 대한 해독제 역할을 한다. 또한 이 식물은 모유 분비 촉진제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종기와 사마귀의 질병을 치료하는 약으로 사용한다.
5. Kangkung(깡꿍)
한국인들도 인도네시아의 유명한 채소인 Kangkung(깡꿍)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시금치처럼 자주 흔하게 접하는 식자재이다. 깡꿍으로 볶음요리를 하거나 가도가도에 넣어서 먹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 식물로 채소로 잘 활용하지만, 약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식물은 비타민C가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궤양과 출혈 있는 잇몸 치료 약으로 유용하다.
6. Lidah Buaya(리다 부아야)
알로에 베라라고 불리는 이 식물은 마당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마당에서 재배하기도 한다. 먹는 것은 다른 과일들과 섞어서 시원하게 해서 먹는 나따 데 꼬꼬(Nata de coco)에 쓰이기도 한다. 이 식물은 모발 건강에 효과적이라 머리에 발라주면 건강한 모발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여드름, 당뇨병, 변비, 인후염을 치료하는 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7. Temu Lawak(뜨무 라왁)
자무(Jamu)로 많이 활용되는 Temu Lawak(뜨무 라왁)은 인도네시아가 원산지인 향신료 중 하나로 자무 이외에 음식을 만들 때도 쓰인다. 많이 사용되는 부위는 뿌리나 줄기로 이 부분은 각종 다양한 질병에 대한 약으로 가공된다. 감기약, 소화 개선, 간 건강, 신장 질환 극복 및 여러 가지 질병을 치료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8. Sambiloto(삼빌로또)
보통 자무로 만들어 음용하는 Sambiloto(삼빌로또)는 오랜 세월 다양한 질병 치료에 사용되어온 허브과 식물이다. 현재 이 식물은 열대 지방인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의 여러 국가 등에서 다양하게 자란다. 쓴 잎은 몸의 열을 줄이고 소변을 개선하며 위장 통증을 완화하고 복통에도 사용된다. 특히 이 잎을 삶아 마시면 당뇨병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9. Alpukat(알뿌깟)
누구나 알고 있는 인기 과일 아보카도는 백만 가지 이점을 가진 과일이다. 과일 주스 이외에 비타민이 풍부해 건강식으로 널리 쓰인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우 인기가 좋다. 맛있는 주스로 만들어 먹는 것은 물론이고 미용을 위해서도 쓰이고 약용 재료로도 활용된다. 아보카도는 암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장 건강에 도움을 주며 가슴 통증 치료에 탁월하다.
10. Brutowali(브루또와리)
이 식물은 옛날부터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약재로 사용되어 왔다. 거의 모든 부분인 잎, 줄기 및 뿌리를 약으로 쓸 수 있다. 이 약용 식물은 매우 쓴 맛으로 유명한데 그 쓴맛 뒤에는 말라리아, 당뇨병,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염증과 같은 피부 질병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자무로 쓰인다.
11. Daun Andong(다운 안동)
이 식물은 검은색과 붉은색을 띠는 넓은 잎이 특징이다. 잎 모양이 아름다워서 장식용 식물로도 널리 쓰인다. 다운 안동은 기침, 소변 출혈, 지나친 월경, 설사 또는 이질 치료제, 치질 극복, 동물에게 물린 상처의 치료제, 잇몸 염증 치료제로 쓰인다. 인도네시아에서 역시 자무로 쓰인다.
12. Kumis Kucing(꾸미스 꾸찡)
고양이 수염이라 불리는 이 식물은 비뇨기과 쪽으로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잘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비뇨기과 분야 치료를 위한 자무로 활용된다. 소변을 원활하게 보게 할 뿐 아니라 류마티스, 통풍, 기침, 감기, 당뇨, 고혈압 치료에 효과적이다.
13. Daun Sirih(다운 시리)
이 식물은 인도네시아 여성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식물이다. 이 식물은 여성의 여성다움을 유지하는 약으로 여겨진다. 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가정에서는 보통 나뭇잎을 삶아서 따뜻한 물로 여성의 신체를 씻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이 식물은 눈 통증과 코피도 치료할 수 있다.
14. Jambu Biji(잠부 비지)
이 식물은 인도네시아에서 종종 볼 수 있으며 열매는 맛이 좋아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이다. 뎅기열을 치료할 수 있고 그 잎은 설사 치료에 효과적이다.
15. Daun Kelor(다운 끌로르)
이 식물은 한국 사람들도 잘 알고 있는 슈퍼 푸드 모링가(moringa)이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야채수프를 만들 때도 활용한다. 독특한 향으로 향수나 샴푸의 재료로도 사용되는 모링가는 면역력 강화 음식으로도 유명하며 항암 효과까지 지녔다. 모링가는 각종 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혈전 제거를 도와주는 쿼세틴이 풍부하며 산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모링가를 과하게 먹을 때 복통과 구토, 설사 등 뒤따를 수 있고 임신 중 섭취하면 안 된다.
16. Jahe(자헤)
한국 사람들도 생강이라는 이름으로 즐겨 쓰는 식자재이다. Jahe(자헤)는 주로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한 음식이나 음료의 맛을 내기 위해 사용된다. 또한 천식, 인후염, 감기를 치료한다.
17. Kunyit(꾸닛)
Kunyit(꾸닛)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음식을 만들 때 조미료 기능으로 즐겨 사용하는 식자재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자무로도 즐겨 마신다. 이 식물은 백혈병, 궤양에 효과가 있고 해독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출산 직후 여성들에게는 수유량을 늘리는 데 효과가 있다.
<Tip. 함께 읽으면 좋은 인도네시아 건강관련 도서>
도서명: Jamu Sakti Mengobati Penyakit (사용 언어: 인도네시아어)
정가 : Rp. 69.000 / 저자 : 꼬꼬 한도요(Koko Handoyo)
발행처 : Dunia Sehat / 분야 : Ramuan Tradisional
출간일 : 2014년 6월 / 표지 : 일반 커버
자무(Jamu)는 체력을 유지하거나 병을 낫게 하는 강력한 치료자로서 역할을 하며 그 효능이 탁월하다. 자무는 기본적 성분이 천연 성분이나 식물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연적이며 약리학적으로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도네시아의 원주민의 지혜가 담긴 자무를 활용한 건강식을 소개한다. 인도네시아 조상들의 귀한 유산인 약초학은 전통 사회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도 그 탁월함을 점점 더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은 자무에 대한 모든 것을 철저히 검토하여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효과를 보기 위한 특별한 실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도서명: Tanaman Obat Tradisional (사용 언어 : 인도네시아어)
정가 : Rp. 34.000 / 저자 : 헤리 뻐르마따(Heri Permata)
발행처 : Titian Ilmu / 분야 : Ramuan Tradisional
출간일 : 2007년 / 표지 : 일반 커버
Sambiloto(삼빌로또), 생강, 알로에 베라 등 천연 성분을 활용한 전통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 이 책에서는 많은 학자가 화학 약과 화장품의 사용과 관련하여 식품을 포함한 자연으로 돌아갈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 몸에 오랫동안 화학 약과 화장품을 지배하는 화학 물질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설명한다. 저자는 모든 것을 제공하는 자연을 활용한 전통의학이 건강한 삶의 대안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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