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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렐·백남준·김환기…올해 키아프 미술품 1만점 쏟아진다

한인뉴스 작성일20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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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터렐, 아틀란티스 Medium Rectangular Glass, L.E.D. light, etched glass and shallow space, 2019 [페이스갤러리·한국화랑협회 제공=연합뉴스]

-25∼29일 코엑스서 국내외 175개 화랑 참여…리만 머핀 첫 참여
-근대미술 특별전도…홍콩 미술시장 여러 도전받는 상황서 관심


국내 최대 미술품 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25∼29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장을 열고 약 1만 점의 작품을 거래한다.
 
주최기관인 (사)한국화랑협회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18회째를 맞이한 KIAF 얼개를 공개했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필리핀, 미국, 영국, 스페인 등 17개국 갤러리 175곳이 참여한다. 국내 화랑은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가나아트센터, 아라리오갤러리, 학고재, 313아트프로젝트, 조현화랑, 리안갤러리 등 131곳이다.

44개 외국 화랑 중에서는 페이스갤러리, 마시모데카를로, 화이트스톤 등이 눈에 띈다. 지난해 KIAF에 처음 등장해 화제를 뿌린 데이비드 즈워너는 불참한다. 대신 뉴욕·홍콩·서울에 지점을 둔 리만 머핀이 처음 참가한다.
 
최웅철 한국화랑협회장은 "지난해보다 외국 갤러리는 약간 줄었다"면서 "수도 중요하지만 수준이 높지 않은 갤러리들이 많으면 좋은 갤러리들이 참가를 꺼리는 면도 있는 만큼 최소한 기준점을 두고 10여군데는 탈락시켰다"고 말했다.
 
1만 점에 이르는 출품작 면면도 다양하다.
페이스갤러리는 미국 설치미술가 제임스 터렐의 암실 작업인 '아틀란티스'를 자체 부스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오묘한 경험을 안기는 '빛의 마술사' 터렐의 작업을 감상하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달 17일 영국 테이트모던에서 역사적인 회고전을 여는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 작업도 여러 갤러리에 내걸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KIAF는 근대미술 특별전 '한국근대회화, 역사가 된 낭만'도 마련했다. 권옥연, 김환기, 도상봉, 박생광, 박수근, 변관식, 이중섭, 임직순, 황용엽 등 작가 26명의 작품 38점이 나온다.
 
이번 행사를 맞아 멜라니 세티아완(인도네시아), 다이스케 미야쓰(일본), 로랑 헤기(프랑스) 등 외국 유명 컬렉터와 큐레이터, 평론가, 사학자 등의 방한도 예정됐다.

이번 KIAF는 아시아 미술시장의 핵심축으로 급성장한 아트바젤 홍콩이 최근 여러 도전을 받는 상황에서 열려 더 주목된다.
 
홍콩 미술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개입 정도가 커졌다는 불만이 흘러나오는 데다, 일련의 시위로 외국 갤러리와 컬렉터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트바젤홍콩 전신인 홍콩국제아트페어를 창립한 딜러 매그너스 렌프루도 2021년 7월 서울에서 국제 아트페어를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렌프루 측의 대관 신청을 받은 코엑스는 올 연말쯤 임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내년 키아프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유수 갤러리가 좀 있는데 그 디렉터들이 이번에는 참가하지 않더라도 현장을 둘러보겠다고 한다"면서 "아트바젤 홍콩이 힘드니 제2의 아시아 시장을 타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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