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항공편 좀 마련해주세요"…아시아 곳곳서 교민들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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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한인회, 귀국 특별기 수요 조사[말레이시아 한인회 웹사이트 캡처]
1천명 이상 귀국 희망 인도·뉴질랜드, 한인회가 특별기 수요 조사
태국발 인천행 여객기 만석…미얀마·베트남 다낭서 전세기 뜬다
아시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이 앞다퉈 국가 봉쇄와 이동제한 조처를 하면서 하늘길이 속속 끊기고 있다.
이 때문에 현지의 열악한 의료상황 등을 고려해 서둘러 귀국하려는 한국 교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5일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진 인도에서는 교민 1만여명 가운데 1천명 이상이 조기 귀국을 희망하며 한국 국적 항공사들이 특별기를 띄워주기를 바라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50∼80명씩 늘고 있는 데다 봉쇄로 꼼짝달싹하지 못하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파키스탄에서도 26일 누적 확진자가 1천102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지역 봉쇄령이 발동된 남부 신드주(州)의 카라치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귀국 대책 마련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에서도 26일 누적 확진자가 1천102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지역 봉쇄령이 발동된 남부 신드주(州)의 카라치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귀국 대책 마련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접한 방글라데시에서도 한인회가 귀국 특별기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이날 비상사태가 선포되자 27일 새벽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 좌석이 동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주말 방콕 일부 봉쇄에 이어 비상사태가 선포되자 귀국하려는 교민과 관광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말레이시아에서는 이동제한 명령이 내달 14일까지 연장되자 귀국 희망자가 늘어 한인회가 교민을 상대로 수요 조사에 착수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전날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모친상을 당했으나 각료들에게 "조문오지 말고 코로나19 대응에 전념하라"고 지시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
라오스에서는 한국대사관이 라오스 국적 항공사인 라오항공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이르면 내달 1일부터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과 인천을 오가는 여객기를 매주 1차례, 또는 격주로 1차례 운항하기로 했다.
교민들이 자구책을 마련하는 경우도 나왔다.
베트남 중부 다낭한인회는 에어서울과 계약, 내달 7일 190명을 태울 수 있는 다낭발 인천행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다. 다낭한인회는 예약자가 많아 대기 번호표를 나눠줘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내달 21일 제2차 귀국 전세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미얀마에서도 대한항공이 오는 31일 인천행 특별기를 운항하기로 했다. 미얀마 한인회는 최근 3일간 귀국 수요 조사를 한 결과 600명 이상이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뉴질랜드에서도 26일 전국 봉쇄령이 내려지고 한국행 직항 노선이 끊기자 교민들이 초조해졌다. 현지 공관과 한인회가 교민들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한 결과 최소 1천400명 이상이 귀국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경유국에서 입국을 거부하거나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해 임시 항공편 운항을 희망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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