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대표부 "건설수주 16.7% 감소…포스트 코로나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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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10개국 인프라·스마트시티 담당관 화상회의[주아세안 한국대표부 제공=연합뉴스]
임성남 대사 주재 동남아 10개국 인프라·스마트시티 담당관 회의
올해 상반기 우리 기업의 아세안 10개국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작년보다 1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아세안 한국대표부는 27일 오후 동남아 10개국 한국 대사관의 인프라·스마트시티 담당관 화상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프라 개발 붐에 대비한 준비를 논의했다.
이날 화상회의를 주재한 임성남 아세안 한국대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기에 들어서면 아세안 각국은 적극적인 경기회복 정책을 실시할 것이고, 경제 파급효과가 큰 인프라 프로젝트 역시 빠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국가 주재 한국 대사관들이 지금부터 포스트 코로나를 철저히 대비해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및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을 높여달라"며 "각종 정보수집과 발주처 협의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국 기업의 아세안 10개국 건설 수주액은 올해 상반기 27억1천만 달러(3조2천억원)로, 작년 상반기 32억5천300만 달러(3조8천억원) 대비 16.7% 줄었다.
주아세안 한국대표부는 작년 8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지역 인프라 담당관 1차 회의'를 개최했고, 이번에 2차 회의를 열면서 회의 명칭에 '스마트시티'를 추가했다.
외교부 아세안협력과와 에너지과학외교과 담당관,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과장과 해외건설지원과장, 한국교통연구원 국제인프라협력연구센터장,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인도네시아 지사장과 베트남 지사장도 참석해 어떻게 하면 '포스트 코로나' 인프라 개발 붐에 기회를 잡을지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아세안 사무국이 작년 6월 발표한 '아세안 연계성 강화 인프라 프로젝트 19개'에 한국이 참여할 방법과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협력 방안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19개 프로젝트에는 '아시아 하이웨이'에 포함되는 도로망 구축사업, 인도네시아의 쿠알라 탄중 국제항과 끼징 국제항 개발 및 바탐섬 국제공항 확장 사업, 라오스에서 베트남·미얀마로 전력 수출을 위한 송전선 설치 사업, 태국 전역에 케이블 시스템을 개선하는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이훈기 한국교통연구원 국제인프라협력연구센터장은 이들 19개 사업을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사업에 대해 발표했고, 정채교 국토부 도시정책과장은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수출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올 하반기 한-아세안 스마트시티·인프라 장관회의 개최 계획을 설명했다.
한편 전날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을 포함한 아세안 대화 상대국 대사들이 참여하는 '아세안 연계성 조정위원회' 화상회의가 올해 아세안 의장국 베트남 주재로 열렸다.
임성남 대사는 이 회의에서 "글로벌 연계성 강화가 코로나19 사태의 원인 가운데 하나이지만, 이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하는 방안 역시 연계성 강화"라며 "아세안 공공 데이터 네트워크 구축 지원 등 아세안 연계성 증진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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