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년사] 박태성 대사/ 우리 동포사회가 서로 협력하고 함께 멀리 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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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인도네시아 한인 동포 여러분,
2021년 신축(辛丑)년 흰 소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첫 날부터 희망찬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었으면 합니다.
2020년 경자년은 예기치 않았던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정말로 다사다난하였던 한 해이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우려가 많았지만, 재외국민의 국회의원 선거를 무사히 치르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등록된 총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였음에도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나오지 않아 지방선거를 앞둔 인도네시아 정부의 주목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우리의 선진 방역 시스템을 활용하여 인도네시아의 코로나 19 대응에 적극 협력하는 한편, TCA 체결을 통해 기업인의 왕래를 원활하게 하여 양국 경제협력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국민이 코로나 대응을 위한 한국의 연대와 협력에 대하여 높은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동포의 코로나 19 감염 예방과 보건안전을 위해 대사관, 한인회, 미디어 매체가 서로 힘을 모아 코로나 19 정보 공유, 협력병원 운영, 마스크 공동구매 등의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월에는 한-인니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서명하여 양국의 경제협력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는 인도네시아 한인 이주 100 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 때문에 우리 한인 동포사회가 함께 기쁨을 나누지 못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코로나 19로 인하여 우리 동포사회가 겪었던 불안과 슬픔, 그리고 경제적 어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한인 동포에게 있어서 올 해는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첫 해입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에 흔들림 없이, 우리 동포 사회가 우보만리(牛步萬里)의 마음으로 뚝심있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새해에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양국 국민들이 형제자매와 같이 친밀하고 특별한 친구가 되어, 양국의 우호협력과 공동번영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도 올 한 해 동안 한-인도네시아 양국 간의 무역투자, 문화예술, 관광 및 인적 교류가 더욱 심화, 확대될 수 있도록 황소같이 일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동포 여러분의 눈높이에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겠지만, 동포 여러분의 질책과 격려를 거울로 삼아 각종 재난재해로부터의 안전 확보 및 영사 조력에 대한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더욱 신경을 써 나가겠습니다.
또한 금년 상반기 개청을 목표로 준비 중인 발리 분관이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 우리 국민이 발리나 롬복 등을 여행하거나 체류하는 경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격언처럼 우리 인도네시아 동포사회가 서로 협력하고 함께 멀리 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새해에는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환하게 웃는 얼굴로 서로 마주 보며 인사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다시 한번, 인도네시아 한인 동포 여러분과 가정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사업의 번창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박태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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