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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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겨루기 모습 사진출처=위키피디아
박정희 전대통령이 한 일들중 잘한 일을 꼽으라면 그중 하나가 태권도 사범들을 전세계 각지에 파견한 일이라는 말이 있다. 태권도는 한국인 사범들의 해외 활동을 시작으로 세계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 태권도는 206개국의 회원국이 등록되어 있다고 하니, 그만큼 태권도에 대한 세계인들의 애정을 실감할 수 있다. 이제는 태권도가 대한민국만의 무도가 아닌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그 덕분에 중국의 유슈나 일본의 가라데를 제치고 태권도 겨루기가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세계 각지를 다니면 가라데 도장을 압도하는 숫자의 태권도 도장들이 있다. 일본과 한국의 객관적인 국력의 차이를 볼 때 거꾸로된 현상이지만 통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태권도는 한국을 홍보하는 일을 이미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태권도 정식종목에는 겨루기와 품새 2종류가 있다. 겨루기는 움직이는 상대를 쫓아가면서 맞추거나 피하는 운동이고, 품새는 기본적으로 혼자하는 수련으로 얼마나 더 정확하고 유연한 발차기나 손동작 등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운동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겨루기 중심 수련에서 벗어나 가족단위로 품새 배우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겨루기’ 중심이던 수련 방식이 ‘품새’와 같이 즐기는 문화로 바뀌면서 태권도는 세계적으로도 더욱 대중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겨루기는 이미 올림픽 정식종목이고, 품새도 올림픽에서 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노력들중의 하나가 아시안게임에서 품새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하는 일이다.
2018년에는 아시안게임이 자카르타에서 개최된다. 한국 정부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 품새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해에는 문체부 2차관(김종)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여 한-인니 스포츠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면서 태권도 품새의 정식종목 채택을 위해 노력하였고, 금년 1월 27일에는 인도네시아 태권도협회와 한국 태권도진흥재단(태권도원)이 인니 국가대표 선수 전지훈련 지원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인도네시아에서 태권도 품새의 붐 조성을 위해 자카르타에서 태권도 품새시범을 보여주는 행사가 준비되었다. 한국관광공사 자카르타지사가 주최하는 Korea Festival 행사가 2016. 4. 8 ~ 10 기간중 롯데쇼핑애비뉴(꾸닝안)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에서 국기원 정부파견 신승중 사범이 이끄는 국가대표 시범단이 품새시범을 선보인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들로 이루어진 품새시범단으로 수준 높은 시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에 태권도 품새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경우 품새에 강점을 보이는 인도네시아도 한국과 나란히 시상대에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권도 품새 모습 사진= 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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