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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순 원장 인터뷰 - 인도네시아의 기초교육을 밝히다.

한인뉴스 작성일2014-07-14

본문

인도네시아의 기초교육을 밝히다
 

 

 

 

 

 

 

 

 

 

 

박 현 순

고려대학교 아동학 박사과정, 교육 및 연구경력 29

리틀램 유치원 원장

 

 

 

 

 

Q.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2014 아시아 한인회 총 연합회 대회와 제 9회 동남아 한상대회에서 강연을 하셨습니다. 특별히 이번 강연에서는 교육의 기본이 되는 이론적인 배경과 직업발달에 관한 이론을 강의하셨는데요, 그 부분이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하시는 참석자 분들의 개인에게 그리고 직원교육과 채용, 관리 등에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다시한 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제가 발표한 이론은 ‘창의성 구성모델’과 ‘과제와 수준의 관계에 따른 경험의 질’에 관한 내용입니다. 먼저 창의성 구성모델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예전에는 사고력, 독창성, 융통성, 지적능력, 분석력, 종합력, 구체적 지식과 기술 등의 인지적인 능력이 매우 중요시 되었습니다.

 

그러나 세계화, 정보화 시대에는 인지적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집중, 끈기, 소통능력, 헌신, 개방성, 적응력 등의 정서적 능력이 매우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이미 성장을 한 성인들의 경우는 자신만의 독특한 능력이 있으므로 당연히 그에 적합한 업무를 할 때 업무의 효율성과 성과에 효과가 있겠죠.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에게 인지적, 정서적 영역이 골고루 발달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론입니다.

 

둘째는 칙센미하이 교수의 ‘과제와 수준의 관계에 따른 경험의 질’, 몰입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입니다. 쉽게 풀어 설명을 하자면, 직장에서 능력이 부족한 직원에게 과중한 프로젝트를 주는 경우 그 직원은 걱정, 불안, 각성의 단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며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능력이 출중한 직원에게 단순한 업무만을 주는 경우에는 권태, 무관심의 단계를 거치게 되므로 또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직원의 능력과 특성에 적절한 과제를 줄 때 자신감을 가지고 집중하게 되며 더 나아가서 몰입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어 업무의 효율성이 증진된다는 이론입니다. 몰입의 즐거움은 교육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는데, 학생에게 수준에 맞고 흥미로운 과제를 제공할 때 집중하게 되고 몰입하게 되며 학습의 효과가 증진된다는 이론입니다.

 

Q. 오늘 강연에서 직업발달의 이론 중 직업과 개인성장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는데요, 직업이 개인을 성장시킨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직업이 어떻게 개인을 성장 시킬 수 있는지요.

 

A.오랫동안 다양한 직업에 종사한 사람들은 자신이 직업에 헌신만을 해 온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직업이 나를 얼마나 성장시켰는지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Maslow의 인간욕구 위계를 살펴보면 인간은 가장 기본적으로 생리적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며 그것이 충족되면 안전의 욕구를, 그것이 충족되고 나면 애정과 소속의 욕구, 자아존중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합니다. 이러한 인간의 욕구를 넘어서는 자아실현의 욕구는 최상의 욕구 단계인데,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여 전문가가 되었거나 자신의 사업을 이끌어 온 사람들은, 특별히 이번 회의에 참석한 각국의 회장단 정도의 분들이라면 자아실현의 욕구까지도 실현하였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좋은 성격,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 우리는 직업을 통해 자아실현 욕구를 충족하고 있다는 것이죠.

두 번째로, 직업은 우리들에게 개인적인 보상을 준다는 이론입니다. 우리들은 직업에 있어서 습득, 청취, 책임의 단계를 거치며 더 나아가 실행단계에 이르게 되는데, 실행단계란 높은 직책, 높은 지위, 통합력을 가진 단계로 이 단계에이른다는 것은 직업으로 인한 지위획득, 관계 형성 등의 개인적의 보상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직업은 개인의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사업 또는 직업을 통하여 다양한 경험 및 해결해야 할 일, 어려움 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어려움들을 해결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일 자체의 실질적 복잡성으로 인하여 힘든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 지적 유연성, 지혜, 자신감 등의 능력이 신장된다는 것입니다.

 

Q. 직업발달의 이론을 설명하시며 우리가 맞이할 쇠퇴, 은퇴 단계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셨는데요.

A. Super 의 자아개념이론에 따르면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아래의 그림과 같은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특별히 중년기를 맞이한 사회의 리더들은 대부분 ‘유지단계’에 속해 있으며 현재 높은 지위이거나 각 분야의 전문가들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지단계의 다음단계는 쇠퇴단계, 은퇴단계인데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찾아오는 단계이므로 우리는 그 단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아야하고 준비도 해 두어야 한다는 이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하면 봉사를 하겠다, 여행을 다니겠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봉사라는 것도 은퇴 후 갑자기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리 시간을 할애하여 조금씩 준비, 연습을 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죠. 우리에게 반드시 다가올 쇠퇴단계, 은퇴단계를 준비하는 것은 만족할 만한 노후를 준비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그럼 원장님의 교육사업에 관한 내용으로 화재를 돌려서 인도네시아에 외국인으로서 기초교육기관인 유치원을 설립하여 성공적으로 운영하시는 노하우가 있을텐데요, 리틀램 유치원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강점은 무엇일까요?

A. 오늘 강연에서는 타 기관과 구별되는 5가지의 강점을 발표하였습니다. 교육이론, 프로그램, 전문교사, 연구 & 연수, 교육에 적합한 시설 및 다양한 교구교재입니다.

 

Q. 리틀램 유치원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하기에 다른 교육기관과 차별이 되는지요?

A. 리틀램 유치원의 세 가지 중요한 프로그램을 말씀 드리자면, 첫 번째로 ‘Project Approach’입니다. 이 접근법은 유아가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교사의 사전준비가 필수이며, 교사-유아간의 상호작용을 중시하고 소집단 토론, 주제에 따른 견학 등을 통한 탐구학습을 포함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매우 깊이 있고 흥미로운 유아교육과정입니다.

두 번째는 ‘다양한 스페셜 프로그램’입니다. 문화센타나 특별한 프로그램을 교육받을 수 있는 기관이 없는 인도네시아에서 리틀램 유치원은 Cooking & Science, GABE, Geoboard, 10 Blocks, Logic & Math, Creative Art, Musical English 등의 IQ EQ를 동시에 키워줄 수 있는 스페셜 프로그램들을 Project Approach와 병행하여 지도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이중언어교육’ 입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유아들은 모국어 외에 다른 언어를 접하게 됩니다. 그러나 모국어도 완전하지 않은 유아들이 다른 언어를 접한다는 것은 유아의 언어발달에 혼란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부모와 유아가 함께 노력하여 혼란기를 지혜롭게 넘긴다면 반드시 두 가지 언어가 모두 안정, 발달되는 안정기가 찾아옵니다.

 

균형적인 이중언어의 관점에서 보면 이중언어의 사용이 인지발달과 언어적 인식을 촉진시키며 상위인지, 상위언어, 사회언어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많습니다. 리틀램 유치원은 모든 학급을 한국교사와 영어교사가 공동담임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초기에는 한 가지 언어만을 사용하는 유아들에 비해서 언어발달이 느린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6~7세가 되면 언어발달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하며 어휘력이 풍부해지고 두 가지 언어를 상황에 맞춰 적절히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Q. 강연 중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관찰-교육-평가의 시스템을 말씀 하셨는데, 어떤 내용인지요?

A. 리틀램 유치원의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이론과 실기가 포함된 5단계의 테스트를 거쳐야 하고, 트레이닝을 받아야 하며 매우 엄격한 채용기준에 의해 임용이 됩니다. 채용 후에도 지속적인 교사연수를 받으며 유아를 지도하게 되는데요, 그 중하나가 교사가 유아를 관찰하고 교육을 하며 교육의 결과를 평가, 반영하는 시스템의 연수입니다.

관찰-교육-평가 시스템을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가정에 환자가 생기면 아무 의사에게나 가서 진료를 받고 수술을 하지 않죠. 특별히 자신의 통증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유아들이라면 더더욱 부모들은 전문의를 찾아가 진단을 받고자 할 것입니다.

 

만일 오진을 하여 잘못 치료한다면 얼마나 무서운 일이 발생할지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아는 일입니다. 교육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우 산만한 유아, 지독하게 소극적인 유아, 자폐아, ADHD, 영재 등 모두 다른 특성을 지닌 유아들에게 획일적인 교육을 한다면 효과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유아를 정확하게 관찰(진단)하고 교육하고 평가하여 교육에 재 반영하는 시스템은 유아들의 학습뿐만 아니라 정서, 인성발달에도 기대이상의 결과를 안겨주게 됩니다. 따라서 유아를 관찰, 분석하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훈련하고 실행하여 각 유아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원장님께서는 지난달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유치원을 오픈하셨죠? 외국인 자녀들을 교육하시는 일에 도전하셨는데, 반응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A. 제가 운영하는 리틀램 유치원 자카르타, 땅그랑, 끌라빠가딩 세군데 모두 운영이 잘 되고 있어 올해 새로운 도전을 하였습니다. 키즈아일랜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외국인 대상의 영어 유치원을 오픈하였고 미국인 교감 및 교사를 채용하여 운영을 시작하였습니다.

 

보통은 학교가 자리를 잡는 데에는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키즈아앨랜드의 경우는 오픈 전 홍보시기부터 시설 및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지난 달 썸머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현재 일본, 미국, 프랑스, 말레이시아, 스위스, 중국, 홍콩 등 12개국의 국적을 가진 유아들이 입학하여 다니고 있습니다.

 

일본 잡지인 사라사, 인도네시아 엑스펫 등에 키즈아일랜드가 소개되었고 페이스북 'LIKE' 1만 명을 돌파하는 등 반응이 뜨겁습니다. 또한 현재 유아를 보내는 부모들이 친구들을 소개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키트아일랜드의 교육프로그램을 신뢰하고 자녀를 믿고 보내주시는 외국 학부모들을 접하면서 뿌듯하기도 하고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Q. 성공적인 영어유치원의 오픈을 축하드립니다. 더욱 발전하시길 기대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A. 저는 작년에 한국의 교과부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덕성여자 대학교와 함께 인도네시아 실정에 맞는 유아 교육과정 모델 및 유아교육학과 교육과정을 준비하였습니다. 앞으로 인도네시아에 유아교육학과를 오픈할 목표로, 현재 아스미대학 총장과 함께 추진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강연과 행사로 많이 바쁘셨을텐데 귀한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한국인으로서 인도네시아에 기초교육을 밝히는 교육사업이 앞으로 더욱 번창, 발전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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