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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國 인도네시아 대사로 부임해 정말 행복합니다”

대사관∙정부기관 작성일201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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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영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는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대사관-코참-기업과 협력해 임금인상 관련 불법시위로 인해 한인기업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전략과 액션플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10월부터 열리는 한국문화행사에 동포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사진=아딧야(Aditya)
 
 
조꼬위-유숩깔라 당선인 예방...한국은 전략적 동반자 경제•정치•한류에 이르기까지 다방면 협력 강화 기대

인도네시아 불법 과격 노동 시위 대한 대책 긴급 마련.. 대사관-코참-기업 긴밀 협의체 구성
 
9월 3일 가똣수브로또에 위치한 한국대사관 대사집무실에서 부임 100일을 맞이한 조태영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를 만났다. 외교부 대변인 출신으로 잘 알려진 조 대사는 환한 미소로 취재진을 반갑게 맞았다. 부임 100일간 유도요노 대통령 면담과 조꼬 위도도-유숩깔라 정·부통령 당선인 예방 등을 비롯해 가장 바쁜 3개월을 보냈다고 밝힌 조 대사는 “인도네시아에 정말 잘 온 것 같다. 내 희망이 이루어져 행복하다”고 전했다. 불법 과격 시위 대응책 마련부터 시작해 해외 자녀교육에 관한 소견과 한류이야기까지 허심탄회하게 밝힌 조 대사는 인터뷰 내내 즐거운 분위기로 이끌어나갔다.
 
다음은 조 대사와의 일문 일답.
 
대담 : 황윤홍 발행인 취재 : 최서혜 기자
 
 
 -부임 100일을 맞은 소감과 인도네시아 첫 인상은
외교관 업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 는 주재국 주요인사와 친분관계 형성이 가 장 중요하다.지난 3개월간 700여장의 명함 을 교환할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 제부터 지방 한인회도 방문하고 우리 동포 사회에도 좀더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
 
사실 인도네시아 대사로의 부임을 강력 히 희망했다. 그리고 원하는 희망이 이루어 져 대사로 부임하여 정말 행복하다. 인도네 시아는 대국으로 GDP 규모도 우리와 비슷 하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척 큰 나라로 우 리나라와의 정치 경제를 비롯해 향후 양국 관계 발전이 크게 기대되는 국가다.
 
특히 우리 한인사회가 5만 명 규모로 인 도네시아 내에서도 가장 큰 외국인 커뮤니 티를 형성하고 있으며 타국에 비해 동포 분 들의 생활 기반도 안정되어있다. 우리기업들 의 현지 근로자 고용도 약 100만 명 정도로 인도네시아의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런 면에서 앞으로 양국 관계 강화 는 물론 동포사회 발전에 제가 할 일이 많고 상당히 바쁠 것으로 생각한다. 
 
8월 13일 조꼬 위도도 대통령 당선인을 예방해 구체적 협력사안을 논의중인 조태영 대사.
 
- 정•부통령 당선인과 직접 만났는데 인상과 나눈 이야기는
 
 
조꼬 위도도 대통령 당선인은 신념에 차 있고 나라의 장래를 많이 생각하는 분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말씀도 굉장히 단호하고 자신감이 차 있었다. 현재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관계에 만족하나 향후 이를 한 단계 격상하고 모든 면에서 더욱 긴밀히 협조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조꼬위 당선인께서는 한국기업의 대 인니 투자가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당선인께서는 솔로시장 재직 당시 한국을 방문하여 좋은 인상을 받은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특히, 자카르타의 대방조제사업(Giant Sea Wall)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한국의 전자정부(E-Government) 시스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은 유엔에서 최우수 전자정부로 3년 연속 선정되었다.
 
유숩깔라 부통령 당선인은 르바란 기간 중 오픈하우스 행사에 초청받아 사모님도 뵙고 집무실도 정식 예방했다. 부통령은 성공한 기업인으로 정치적 경륜도 뛰어난 인물로 이번 만남을 통해 개인적 친분을 돈독히 하는 기회를 가졌다.
 
 
- 수교 40주년을 맞이한 양국간의 향후 관계 전망 
 
한국과 인니 양국은 과거 10년간 양국 대통령의 상대국 직접 방문만도 12차례로, 그 중 7번을 한국 대통령이 방인 그리고 5번을 인니 대통령이 방한했다. 이는 APEC, G20 등 다자정상회의에서 만난 것을 제외하고 직접 상대국을 방문한 횟수로 그만큼 서로를 중요시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양국은 명실 상부한 ‘전략적 동반자’다. 이는 형식적인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정치 경제는 물론 방위산업분야에 이르기까지 양국이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군수분야(무기) 협력이란 굉장히 민감한 부분으로 상호 절대적 신뢰가 없이는 이루어 질 수 없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러한 정황들이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매우 굳건한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매우 단적인 예다.
 
그리고 작년부터 MIKTA(멕시코, 인니, 한국, 터키, 호주) 발족되었다. 동 협의체는 금년 4월 북한문제와 지난달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에 대한 공동성명을 냈다. 이렇게 국제문제에 대해 한국과 인니가 공동 보조를 맞추어 성명을 낸다는 것은 양국이 외교 정치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아세안 지역에서 인도네시아의 역할은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여지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 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법 과격 노조 시위에 대한 대책은
 
그간 수 차례 걸쳐 대사관, 코참(상공회의소), 그리고 기업 대표들과 회의를 가졌는데 불법 과격 시위에 대하여는 상호 긴밀한 협조 체제를 갖추면서 효율적으로 대처하자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대사관에 태스크포스팀를 만들고, 기업은 코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체계를 갖추었다.
 
이에 따른 전략은 두 가지다. 첫째는 우리가 어떻게 통일한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이를 각 기업이 공유해서 적합한 논리로 접근해야 할 것인가. 둘째는 액션플랜을 작성하는 것으로 대사관, 노무관, 코참, 각 기업체가 실제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미리 준비하여 상황에 맞게 조율해나가며 조직적으로 움직이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사관은 우리기업들이 많은 지역의 주지사와 경찰청장 등을 만나 불법시위 발생시 우리 기업을 적극 보호하여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불법시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작년에 이어 하반기에도 다양한 한류 문화행사 계획이 있는지?
 
작년 수교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 행사가 있었다고 들었다. 금년에도 그 열기를 이어 10월 이후에 각종 문화페스티벌이 개최된다. 한류에 열광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많이 참석해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한류는 이미 정부가 개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성숙해져있다. 최근 크레용팝, 슈퍼주니어M이 다녀갔는데 현장에서 보니 그 열기가 대단하여 감동받았다. 사실 한류의 힘은 정치•경제협력에 대단한 원군이 된다. 요즘에는 공공외교(Public Diplomacy)가 중시되고 있다. 옛날에는 정부 대 정부 외교가 주를 이뤘지만 이젠 민간 활동을 통한 외교 지원이 늘어난 것이다. 한류가 널리 퍼져있는 상황에서의 외교 환경자체가 매우 좋아졌음을 느낀다.
 
조태영 대사가 6월 20일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를 방문해 환한웃음으로 초등학생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있다.
 
 -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해외에서의 자녀교육이다. 해외 주재가 많은 외교관으 로서 조언은
 
부임 후 가장먼저 자카르타한국국제학 교(JIKS)를 방문했는데 시설 및 교육프로그 램이 아주 원활하게 잘 운영하고 있다는 인 상을 받았다. 특히 부지나 학교 시설 자체 도 다른 나라에 있는 한국학교에 비해 상당 히 훌륭한 편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위 치가 외곽에 있어 학생들이 등교하는데 많 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아쉽다는 이야기 를 들었다. 우리 대사관의 가장 중요한 일중 에 하나가 바로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청소 년들과 2세에 대한 교육 및 지원이라고 생각 한다. 필요한 사항이나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본국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최대한 지원하겠다.
 
자녀는 둘 있는데 모두 대학을 졸업했다. 지나고 보니 매 3년마다 임지를 옮겨 다니며 근무하여 자녀 교육 때문에 집사람이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아이들도 자주 바뀌는 환 경에 외롭고 힘들었을텐데 당시 바쁜 일과 에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고 고 맙기도 하다.
 
사실 교육전문가가 아니어서 말씀 드리 기가 어렵지만 민감한 시기에 외국에서 생활 하여야 하는 성장기 자녀들에게 공부 외로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자녀들과 원활 히 소통하며 교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국제화 세계화 시 대에 해외 거주 경험은 국내에서만 교육 받 고 자란 것보다는 장점도 분명히 많이 있다 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이번 10월부터 열리는 각종 우리 문화 행사들은 사실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준 높은 공연들이다. 문화행 사나 좋은 공연을 볼 기회가 많지 않은 삭막 한 환경에서 자녀와 함께 전 가족이 관람하 며 즐거운 시간을 공유한다면 자라나는 우 리 청소년들에게는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 이라 생각한다.
 
 
 - 재임기간 중 이루고 싶은 것과 한인동 포께 당부
 
첫째로 양국간에 협력을 더욱 증진할 수 있는 틀을 만들고 싶다. 그게 CEPA 일 수도 있고 양국의 외교·국방장관이 함께 만나는 2+2회의일 수도 있다. 둘째로 대사관의 가 장 큰 임무는 이곳 우리 동포 분들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다. 대사 관이 개입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문제라면 언 제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랜 외교관 경험에서 느낀 점으로 당부 드리고 싶은 사항은 외국에서 행복하게 잘 살려면 그 나라와 국민들에게 애정을 가져 야 한다. 우리가 여기서 사업을 하며 생활을 영위 할 수 있다는 자체에 고마움을 느꼈으 면 한다. 우리가 애정과 진정성을 가지고 다 정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현지인들을 이해하 고 대한다면 그들도 우리를 사랑할 것이고 결국 그것이 서로 잘되는 길이고 행복의 원 천이 아닐까 생각한다.
 
끝으로 부임 후 자카르타경제신문을 아 주 유용하게 잘 받아보고 있다. 경제뉴스 뿐 만 아니라 각종 현지 생활 정보는 물론 독자 기고문, 광고까지 정독하고 있다. 부임 100일 특별 인터뷰에 감사하며 창간 2주년을 맞은 자카르타경제신문의 건투를 빈다.
 
동포 여러분 모두 인도네시아에서 맞이 하시는 추석명절이 즐겁고 편안하시길 바랍 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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